삼성 상승세 주역 김현수, 땀의 결실을 맺다!

입력 2020-11-10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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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김현수(왼쪽). 스포츠동아DB

서울 삼성 가드 김현수(30·183㎝)는 최근 팀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18분33초를 뛰며 7.8점·1.6리바운드·0.9어시스트·3점슛 성공률 43.5%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을 제외하곤 평범한 기록이지만, 삼성이 상승세를 탄 최근 5경기(4승1패)에선 평균 11.4점·1.8리바운드·1.6어시스트·3점슛 성공률 40.7%를 기록했다.

특히 김현수는 경기당 2.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팀 내 최다다. 5일 창원 LG와 홈경기에선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뽑으며 팀의 79-73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다른 팀들에 비해 가드 포지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현수는 이상민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정통 포인트가드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현대농구에선 2대2 플레이가 중심이 되면서 패스를 돌리고 동료들의 찬스를 우선으로 삼는 정통 포인트가드보다는 스스로 득점할 수 있는 공격형 가드가 대세다. 3점슛에 강한 김현수는 현대농구의 추세에 어울리는 가드다. 최근 5경기 활약상만 놓고 본다면 다른 팀 공격형 가드들이 부럽지 않다.

김현수는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드러내기 위해 꾸준히 훈련해왔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은 한순간에 우연히 이뤄진 게 아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0일 “오프시즌 동안 우리 팀에서 훈련을 가장 열심히 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김현수다. 야간훈련을 묵묵히 해온 것은 기본이고, 휴일에도 혼자 체육관에 나와 개인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가드 포지션이 약하다는 평가는 김현수 스스로에게도 자극이 됐다. 그는 다부진 표정으로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다면 선수도 아니다. 나는 슛에 강점이 있다. 언제 경기에 투입되든지 슛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아직 나나 선수들 모두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늘 이를 생각하면서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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