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마스터스 1R 4언더파 ‘역대급’ 스타트 “모든 게 잘 됐다”

입력 2020-11-13 15: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스터스 토너먼트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6번째 그린자킷을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역대급’ 스타트를 끊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84회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128억2000만 원)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기상 조건 악화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선두 폴 케이시(잉글랜드)와는 3타 차.

1라운드 4언더파는 2010년(당시 최종 공동 4위)과 함께 우즈의 마스터스 통산 1라운드 최저타 타이. 단 하나의 보기도 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야말로 우즈로선 ‘역대급’ 출발인 셈. 마스터스에서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기상 악화로 당초 예정보다 2시간 45분 가량 늦게 10번 홀에서 시작한 우즈는 13번(파5)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5번(파5) 홀과 16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파4 1번 홀에서는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궜고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타수를 지키며 4언더파를 완성했다.

우즈는 1라운드를 마친 뒤 “드라이버와 아이언 모두 잘 치고, 퍼트도 잘 했다. 모든 것이 다 잘 됐다”면서 “더 잘할 수 있는 건 없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000이번 시즌 2개 대회에 출전해 US오픈에선 컷 탈락하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섰던 조조 챔피언십에선 공동 72위에 그쳤던 우즈는 “이 코스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어서 이 곳에 오면 편안함을 느낀다”며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져 버디 기회가 있었고 살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즈가 만약 올해도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면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함께 마스터스 최다 우승(6회) 동률을 이루면서 마스터스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두 차례 달성하는 선수로 이름을 새기게 된다. 그동안 니클라우스(1965~1966년), 닉 팔도(잉글랜드·1989~1990년), 우즈(2001~2002년) 등 마스터스 2년 연속 우승은 딱 3명 달성했다. 또 개인통산 83승을 수확하면서 2002년 사망한 전설 샘 스니드(미국·82승)를 넘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최다승 신기록이란 역사를 쓰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