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첫 출전 마스터스서 3R 공동 2위

입력 2020-11-15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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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22)가 첫 출전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한국인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04년 최경주(50)의 단독 3위. 동양인으로 그린재킷을 입은 사람은 이제껏 단 한명도 없었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84회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128억2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캐머린 스미스(호주), 아브라함 안세르(멕시코)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며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을 4타 차로 뒤쫓았다. 세계랭킹 1위 존슨은 조던 스미스(미국)가 2015년 우승할 때 세웠던 마스터스 54홀 최소타 타이인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며 마스터스 생애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하루 전 1라운드 잔여 11개 홀과 2라운드 18개 홀 등 총 29개 홀을 돌며 8언더파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임성재는 2번(파5) 홀과 3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파 행진을 이어가다 11번(파4) 홀과 15번(파5) 홀에서 다시 버디에 성공해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17번(파4) 홀에서 세컨 샷 미스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18번(파4)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78개 퍼트로 이번 대회 참가선수 중 최소퍼트 1위에 올랐고, 버디는 모두 19개를 잡아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임성재가 마스터스에 우승하게 된다면 2009년 PGA 챔피언십 양용은(47)에 이어 동양인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다.

지난해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개인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를 치며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20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0언더파 6위에 랭크됐다. ‘초장타’를 앞세워 우승후보로 꼽혔던 9월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컷 탈락 위기를 딛고 3타를 줄이며 3언더파 공동 2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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