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배다해, 20대 스토킹男 고소→스토커 “좋아서 그랬다” 혐의인정

입력 2020-11-15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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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다해, 20대 스토킹男 고소→스토커 “좋아서 그랬다” 혐의인정

배우 배다해를 스토킹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15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27, 무직)는 지난 13일 오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 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1차 조사를 받았다.

익산에 거주 중인 A씨는 배다해가 출연하는 연극, 뮤지컬 공연장에 수차례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거나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배다해에게 ‘내가 보이느냐’고 협박조로 묻거나, 배다해의 지방 공연장 숙소를 알아내 찾아간 뒤 괴롭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터넷에 ‘남자와 여관방에서 뭐 하냐’ 등의 악성 댓글 200여 개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에는 좋아해서 그랬고 단순히 팬심이었다. 자꾸 하다보니 장난이 심해졌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배다해는 A씨를 공갈미수, 상습협박,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토커 악플러에 대한 충분한 증거수집 후 이제야 고소진행을 완료했다”며 “최근 뮤지컬과 연극 공연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찾아와 접촉을 시도하며 상습적 협박을 일삼고 지방 공연장 숙소까지 알아내 찾아오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다해는 “신변 보호 요청을 하고 신고를 해도 스토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는 ‘내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생각에 절망했던 적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 이상한 사람의 잘못된 행위로 소중한 내 삶이 고통 속으로 빠져드는 일은 더는 용납하지 않기로 용기를 냈다”고 고소 이유를 알렸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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