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의 윤여정, 글로벌 행보 바쁘다!

입력 2020-11-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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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의 나이에도 거칠 것 없는 연기 행보에 나선 윤여정이 해외에서도 이름을 얻고 있다. 사진은 10월23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출연작 ‘미나리’의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배우들의 힘

73세에도 끝없는 연기 변신·도전
고섬어워드 최우수연기상 후보
바야돌리드영화제선 작품상 후보
美·英선 “내년 아카데미 다크호스”
배우 윤여정이 해외 주요 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해외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의 드라마 주연으로도 나선다. 세계시장을 향하는 그의 발걸음이 바빠지게 됐다.

할리우드의 한국계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미국영화 ‘미나리’에 참여한 윤여정은 최근 고섬 어워드의 최우수연기상 후보가 됐다. 고섬 어워드는 독립·예술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유력 영화상이다. 또 ‘미나리’를 스페인의 바야돌리드 국제영화제 작품상 후보에도 올려놓았다. 이 영화제는 1956년 시작해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에 시상해온 유럽의 권위 있는 무대이다.

‘미나리’는 앞서 올해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드라마틱 경쟁부문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 등을 받았다. 또 미국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 인디와이어 등 주요 영화전문지들과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 등이 내년도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후보작으로 꼽으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후보로 예측했다. 특히 버라이어티는 최근호인 10일자에서도 윤여정을 비롯해 한예리, 스티븐 연 등이 아카데미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국 가족의 삶을 어린 아들의 시선으로 그린 영화에서 윤여정은 외할머니 역을 연기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를 시청 대상으로 하는 OTT인 애플TV플러스의 드라마 ‘파친코’에서도 주연한다. 이민호와 함께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며, 최근 본격 촬영에 나섰다.

윤여정은 아카데미상 후보로 예측된 데 대해 “만약 못 올라가면 나는 (상을)못 탄 게 되는 거 아니냐“며 솔직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직설적 화법처럼 윤여정은 그동안 거침없이 부단한 도전에 나서며 나이(73살)를 무색케 했다. 또 그 본격적인 성과도 얻고 있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그의 행보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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