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와 수제천의 도시’ 정읍시가 제작한 음악극 ‘녹두꽃은 영원하리’

입력 2020-11-17 15: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 기념 음악극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정읍에서 제작
정읍 출신 배우 박근형이 내레이션 맡아


정읍사는 삼국시대 가요 중 유일하게 가사가 전해지고 있다. 그것을 노래하던 음악이 정읍곡(井邑·壽齊天)이며, 수제천은 우리 정악곡 중 백미로 꼽히는 대표적인 음악곡으로 발전했다.

정읍은 정읍사와 수제천 음악,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및 다른 지역에는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사단법인 수제천보존회는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지정(2019년)된 것을 계기로 민초들의 고난스러웠던 삶과 그들이 평등 세상을 이뤄보려고 했던 정신을 음악을 통해 형이상학적으로 재조명하려 한다.

말이나 글이 아닌, 형이상학적인 표현 수단인 음악을 통해 동학 정신이 계승됨을 보여준다는 것은 정읍이 그만큼 수준 높은 문화 인문도시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북 정읍시의 정읍수제천보존회는 지난해 10월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음악극 ‘녹두꽃은 영원하리’를 초연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2020 자치단체 간 문화교류사업으로 진행되며, 2019년의 공연을 보완하여 대한민국 공연무대의 대표성을 지닌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2월 3일(목) 서울시민과 재경 전북도민회·정읍시민회 등을 대상으로 공연된다.

전북도민회 장기철 상근부회장이 전체 시놉시스를 정리했고 정읍출신의 박성우 시인이 대본을 완성했으며 수제천보존회의 이금섭 예술감독이 음악 전체를 작곡했다. 특히 신동엽, 김용택, 안도현, 도종환, 김인태, 박성우 등 시인들의 작시로 음악극의 스토리가 완성됐다. 수제천연주단이 음악극 배경 연주를 맡고 조광희의 Solo 피리가 음악 전체의 선율을 이끌어가게 된다.

원로 연극배우이자 탤런트인 정읍 출신의 박근형이 내레이션을 맡아 작품의 생동감을 더했으며, 김창우 교수가 연출을 맡아 큰 그림 속에서 전체를 조율했다. 정읍 출신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장태연 무용가가 무용 연출을 맡아 음악과 무용의 조화를 이뤘다.

테너 조창배, 소프라노 고은영, 베이스 김대엽과 판소리 장지현, 전병훈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성악가들이 출연해 음악극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음악극의 배경으로 사용되는 미술작품은 정읍출신 이동근 화백의 작품으로 투쟁이 아닌 화합의 하모니를 표현하는 효과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