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사나이’ 두산 정수빈 “2015년 분위기 다시 한번 더”

입력 2020-11-21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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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2루 두산 정수빈이 외야 뜬공으로 아웃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정말 분위기가 비슷해요.”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0)은 유독 큰 경기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데뷔 이래 수없이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그가 가장 돋보이는 무대는 단연 포스트시즌(PS), 그 중에서도 한국시리즈(KS)였다.

2013년에 처음으로 KS를 경험한 그는 올해까지 무려 6번의 최종 시리즈를 소화했다. 3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두산 왕조 기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일까지 KS 25경기에서 타율 0.341, 3홈런, 9타점, 19득점을 기록했다.

정수빈은 21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0 KS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6번째 KS를 경험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이란 생각을 가지고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하다 보니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비결을 전했다.

정수빈은 올해 KS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7를 기록하며 좋은 감을 이어가고 있다. 기습적인 번트안타와 번쩍이는 주루 플레이, 안정감 있는 수비력까지 앞세워 제 몫을 100% 이상 해내고 있다.

그는 올해 KS를 5년 전인 2015 KS와 비교했다. 당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PS를 시작해 KS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정수빈은 “2015년에도 우리가 준PO부터 시작해 KS에 올랐다. 우승까지 했었는데, 올해도 그때와 상황이 비슷하다. 분위기도 느낌이 비슷해 우리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았던 기억을 다시 만들 기회가 지금 생기지 않았나.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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