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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미네이션 압박’ 6년 연속 KS 왕좌 차지한 ‘3승’팀

입력 2020-11-22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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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왼쪽)-NC 이동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NC 이동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팀들은 최근 6년간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의 올해 한국시리즈(KS)는 최소 6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두산은 2·3차전, NC는 1·4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22일 하루를 쉰 두 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5차전을 펼친다. 선발투수로는 이미 2차전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크리스 플렉센(두산)과 구창모(NC)가 다시 나선다. 시리즈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5번째 승부, 이 경기를 잡고 3승째를 먼저 챙기면 KS 우승트로피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3승 고지를 선점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벼랑 끝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다. 상대팀에 3승을 먼저 허용하면 그 다음부터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일리미네이션(elimination) 게임’을 치러야 한다. 한 경기를 더 지면 그대로 시리즈가 끝난다는 압박감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큰 부담을 드리운다.

최근 6년간의 결과를 살펴봐도 확인할 수 있다. 7전4승제인 KS에서 3승을 먼저 거둔 팀은 지난 6년간 모두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했다. 반면 3패로 몰린 팀은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9년에는 두산이 키움 히어로즈를 4승무패로 완파했다. 2018년에는 3승2패로 앞섰던 SK 와이번스가 6차전에서 시리즈를 그대로 끝냈다. 2017년에도 3승1패로 대세를 장악한 KIA 타이거즈가 5차전에서 두산을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년에는 두산이 3승무패, 2015년에는 두산이 3승1패, 2014년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3승2패에서 각각 곧바로 1승씩을 보태 왕좌에 올랐다.

먼저 3패를 당한 뒤 열세를 뒤집은 마지막 KS는 2013년 삼성과 두산의 맞대결이다. 당시 삼성은 두산에 1승3패로 뒤져 일찌감치 벼랑 끝으로 내몰렸는데, 5~7차전을 잇달아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대역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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