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5위’ 희망 본 서울 이랜드, 정정용호의 2년차가 기대된다

입력 2020-11-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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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FC 정정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런저런 루머가 많았다. 흥미롭게도 선수보다는 사령탑을 둘러싼 이야기가 파다했다. 올 여름 이후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 정정용 감독이 국내외 구단들과 연결됐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 복수의 K리그 구단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2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7라운드(최종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긴 서울 이랜드는 5위로 시즌을 끝냈다. 3위 경남FC, 4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동률(39점)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아쉬운 상황이 정 감독이 확고히 마음을 굳히는 계기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는 내년에도 팀에 남는다. “소문을 들었다. K리그1(1부)에 승격했다면 모를까, 지금은 팀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며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이끈 정 감독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임기) 3년 내에 K리그1에서 FC서울과 ‘서울 더비’를 치르겠다”고 약속한 대로 올해 서울 이랜드는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다. 지난해 최하위를 포함한 ‘만년 꼴찌’의 이미지를 깨고 꾸준히 전진했다.

베테랑 공격수 김민균을 중심으로 이상민, 김태현, 장윤호 등 꼭 필요한 포지션에 수혈된 임대 자원들이 똘똘 뭉쳐 성과를 냈다. 5위는 만족하기 어려우나 2015년 4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특히 지난해와 2018년은 내리 꼴찌였다.

이뿐만 아니라 정 감독은 유소년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는 결과에 육성을 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실제로 여러 유소년들을 자체 연습경기 때 꾸준히 ‘콜업’해 가능성을 살펴왔다. 오늘과 내일을 동시에 다져가는 정 감독의 2년차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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