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포스팅 신청’ 김하성, 그래서 키움은 얼마를 챙길까

입력 2020-11-24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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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하성. 스포츠동아DB

그래서 키움 히어로즈는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키움 내야수 김하성(25)이 메이저리그를 향한 본격 행보에 착수한다. 키움은 24일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을 25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데뷔한 김하성은 올해까지 7년간 KBO리그에서 뛰었다. 프리에이전트(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이에 김하성은 2018년 변경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 절차를 밟는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3년과는 꽤 다르다. 그렇다면 구체적 방법과 과정은 어떻게 될까. 또 김하성의 해외진출을 통해 키움이 받을 수 있는 포스팅 금액은 얼마가 될까.

키움 포스팅 금액, 김하성 계약 규모에 달려

핵심은 김하성과 메이저리그 구단의 계약 규모다. 과거에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국내 원 소속팀에 직접 포스팅 금액(이적료)을 지급했지만, 지금은 선수의 계약 ‘보장금액’에 비례해 포스팅 금액이 지급된다.

기준액은 2500만 달러(약 277억6000만 원)다. 총액 2500만 달러 이하로 계약하면 계약금의 20%가 원 소속팀에 주어진다. 이는 2019시즌 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김광현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8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는 20%인 160만 달러를 챙겼다.

주목받는 김하성, 2500만 달러 넘으면 계산 복잡

현지 외신은 김하성의 몸값을 5000만 달러까지도 내다본다. 김하성이 2500만~5000만 달러 사이의 계약을 맺게 되면 포스팅 금액은 다소 복잡하게 계산된다. 키움은 2500만 달러에 대한 20%를 먼저 받고, 나머지 차액의 17.5%를 추가로 받는다.

예를 들어 김하성이 보장금액 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키움은 500만 달러(2500만 달러의 20%)를 먼저 받은 뒤 262만5000달러(1500만 달러의 17.5%)를 추가로 챙긴다. 포스팅 금액으로 키움이 확보하는 총액은 762만5000달러(약 84억7000만 원)가 된다.

5000만 달러↑, 키움에 ‘잭팟’

김하성이 5000만 달러 넘는 대박 계약을 맺으면 키움은 그야말로 ‘잭팟’을 터트리게 된다. 이 경우 2500만, 5000만 달러에 대한 1·2차 포스팅 금액을 받은 뒤 남은 금액의 15%를 추가로 받는다.

김하성이 8000만 달러 계약을 맺는다고 가정하면, 키움은 500만 달러(2500만 달러의 20%)를 먼저 받은 뒤 437만5000달러(2500만 달러의 17.5%)를 1차 추가 금액으로 받는다. 이후 2차 추가 금액으로 450만 달러(3000만 달러의 15%)를 더 받는다. 이 경우 키움이 포스팅 금액으로 받을 총액은 1387만5000달러(약 154억1000만 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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