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작은 시상식’·최혜진 3년 연속 대상, 김효주 5관왕 영예

입력 2020-11-24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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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사진제공|KLPGA

최혜진(21·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 연속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효주(25·롯데)는 현장에서 발표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와 인기상까지 거머쥐며 5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최혜진은 24일 서울 송파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0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올해 꾸준한 성적으로 대상 수상을 조기 확정했던 최혜진은 15일 끝난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대상포인트 499점으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해 2006년~2008년 신지애(32) 이후 12년 만에 3년 연속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대상을 받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한 번도 아니고, 연속 세 번 대상을 받아 기분이 정말 좋다”며 “사실 ‘올해 내가 시상식에 올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아쉬움이 있었는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고 시상식도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12월 초 US여자오픈에 참가할 예정인 그는 “미국에 다녀온 뒤 먼저 체력 위주로 훈련하고, 이후 기술적인 부분을 보강하며 내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은 올해보다 실력과 성적이 전체적으로 더 나은 한 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주. 사진제공|KLPGA



김효주는 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와 팬들이 온라인 투표로 직접 뽑은 인기상을 독식했다. 시즌 2승으로 박현경(20), 안나린(24)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르고 상금(7억9713만 원)과 평균타수(69.5652타) 부문에서도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는 투표에 의해 선정되는 두 상까지 손에 넣으며 총 5개의 트로피를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KLPGA 투어에서 보낸 김효주는 “사실 지난해 미국에서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우승이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며 “하지만 올해 KLPGA 투어에서 두 번의 우승과 함께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여러 타이틀을 얻게 돼 만족스러운 한 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유해란(19)에게 돌아갔다. 박현경과 안나린, 이소미(21) 등 올 시즌 생애 첫 우승 기쁨을 누린 세 선수는 ‘KLPGA 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김지현2(29)과 허윤경(30)은 ‘K-10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김선미(47)와 드림투어 상금왕인 김재희(19)도 시상식에 참석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1999년 시작해 올해로 22번째를 맞은 KLPGA 대상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수상 선수와 시상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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