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기생충이 증명한 ‘No.1 한류’

입력 2020-11-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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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사진)과 영화 ‘기생충’의 미국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과 아카데미 수상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세계적 성장을 말해준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한국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즈’ 후보
‘기생충’, 美 아카데미상 4관왕에
“K팝·한국영화 세계 속 문화로 성장
한국드라마도 넷플릭스 통해 확장”
그룹 방탄소년단이 25일 한국가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그래미 어워즈에 후보로 오르면서 새삼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한국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데 이은 것으로, 한국 콘텐츠의 힘을 새롭게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과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은 영화와 대중음악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와 대중성을 인정받아온 대표적 상에 도전해 얻은 성과로 꼽힌다. 더욱이 전 세계 영화와 대중음악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한국 콘텐츠의 힘을 과시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도 결국 케이팝의 폭넓고 보편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룹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를 비롯한 또 다른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약상도 만만치 않다. 한국영화와 드라마 역시 해외시장을 넓혀왔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한국 콘텐츠가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온 성과를 배경으로 찾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백승혁 미래정책팀장은 올해 초 “한류의 지속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보고서에서 ”1990년대 한류 붐이 시작돼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경제적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아시아권 중심에서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속 문화로 성장“했다.

영화 ‘기생충’.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실제로 ▲2000년대 영화 ‘춘향뎐’, ‘올드보이’ ‘밀양’ 등 칸 국제영화제 수상 등 한국영화의 질적·양적 성장 ▲1990년대 후반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전 세계로 확산한 케이팝의 인기 ▲아시아를 넘어 미주·유럽·중동 등 세계 다양한 지역으로 뻗어나가며 최근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를 통해 영역을 더욱 확장한 한국드라마 등이 이를 입증한다. 또 1980년대 이후 태어나 자라나면서 전문적 지식과 기획력을 갖춘 ‘영상세대’가 엔터테인먼트분야에 진출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좀 더 보편적 콘텐츠를 생산해낸 것도 배경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기생충’과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비롯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이 같은 요인에 더해 전 세계 유통망을 지닌 콘텐츠 플랫폼을 무대 삼으면서 해외 영역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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