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총 16명’ 본격 FA 영입전쟁 막 올랐다

입력 2020-11-29 17: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8일 2021년 프리에이전트(FA) 승인 선수를 공시하면서 FA 시장이 본격 개장했다. 2021년 FA 자격 선수 25명 중 승인 선수는 유희관, 이용찬, 김재호,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이상 두산 베어스), 차우찬, 김용의(이상 LG 트윈스), 김상수(키움 히어로즈), 양현종,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우규민, 이원석(삼성 라이온즈), 김성현(SK 와이번스) 등 총 16명이다.

두산 오재일-최주환-허경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최다 7명, 두산발 FA 거취는

두산은 6년 연속(2015~2020시즌)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일궈냈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왔다. 주전 1루수 오재일과 2루수 최주환,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 중견수 정수빈 등 핵심 야수들의 거취는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다. 이들 5명 모두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가치를 입증했다. 두산은 “(유희관, 이용찬까지) FA를 신청한 선수들을 모두 만나볼 것”이라는 방침이지만 워낙 경쟁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라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야구계에선 “두산이 FA 선수들을 모두 잡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바라보고 있다. 2번째 FA 자격을 얻은 김재호(B등급)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FA는 A등급이다.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재자격 선수들의 운명은

김재호를 비롯해 차우찬, 양현종, 최형우, 이대호, 우규민, 이원석은 2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모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영입하는 타 구단은 인적보상에 따른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육성에 중점을 두는 최근의 흐름을 고려하면 이적보다는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양현종은 일찌감치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힌 상황이지만, 원 소속구단 KIA는 도전이 불발돼 협상 테이블에 앉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 차우찬은 여전히 매력적인 좌완 선발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2020시즌 부상으로 13경기에만 등판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사상 첫 등급제 FA에 주목

2021년 FA 승인 선수부터 등급제가 적용됐다. 기존 FA 계약선수를 제외한 해당 구단 내 최근 3년간 연봉순위 3위 이내 및 전체 연봉순위 30위 이내의 선수는 A등급으로 분류된다. A등급의 선수가 이적할 경우 영입 구단은 해당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전년도 연봉 200%의 금전보상과 획득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1명의 인적보상을 해야 한다. 원 소속구단은 인적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300%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B등급(구단 연봉순위 4~10위 및 전체 연봉순위 31~60위) 선수 영입 시에는 전년도 연봉 100%의 금전보상과 보호선수 25명 외 1명의 인적보상을 해야 한다. 원소속 구단이 인적보상을 원치 않을 시 전년도 연봉의 200%로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C등급(구단 연봉순위 11위 이하 및 전체 연봉순위 61위 이하) 선수 영입 시에는 인적보상이 필요 없다. 금전보상(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 150%)만 원 소속구단에 해주면 된다. 만 35세 이상의 신규 FA는 연봉 순위에 관계없이 무조건 C등급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