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MVP·소형준 신인왕’ KT, 창단 첫 PS 이어 또 하나의 행복

입력 2020-11-30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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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하스(왼쪽), 소형준. 스포츠동아DB

2020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의 주인공은 모두 KT 위즈에서 나왔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이은 또 하나의 행복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30)와 소형준(19)이 30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각각 MVP와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KBO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사례로는 KT가 6번째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가 MVP 김성한과 신인왕 이순철을 배출했고, 1993년 삼성 라이온즈(MVP 김성래·신인왕 양준혁)가 그 뒤를 이었다. 2006년에는 한화 이글스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MVP와 신인왕을 독식했고, 2007년에는 두산 베어스가 MVP 다니엘 리오스, 신인왕 임태훈을 배출했다. 이어 2012년 히어로즈가 MVP 박병호와 신인왕 서건창을 배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로하스는 MVP 투표에서 896점 만점 중 총 653점을 얻어 양의지(NC 다이노스·374점)와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319점)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까지 타격 4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물론 최다안타 2위(192개), 타율 3위(0.349)의 성적을 올리며 KT의 창단 첫 PS 진출에 기여한 결과다. 11월 18일 미국으로 출국한 로하스를 대신해 수상자로 나선 KT 김강 타격코치는 넘치는 트로피를 손에 쥐느라 진땀을 뺐다. 영상 메시지로 소감을 대신한 로하스는 “큰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 가족과 팬들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수상이 가능했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신인상의 영예는 소형준에게 돌아갔다. 112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표 98표, 2위표 7표를 받아 총 511점(560점 만점)의 압도적 점수로 생애 한 번뿐인 영광에 입맞춤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해 KT의 1차지명으로 입단한 소형준은 정규시즌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의 성적을 거두며 국내투수 최다승을 따냈다. 8월에는 5경기에서 4승무패, ERA 1.75를 기록하며 순수 고졸신인 최초 KBO리그 월간 MVP의 주인공이 됐고, KT의 창단 첫 PS 경기인 11월 9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소형준은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돼 굉장히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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