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가 알지 못했던 교통이야기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입력 2020-12-07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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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강갑생 저 | 팜파스)


인천공항 지하에는 서울에서 대전까지보다 긴 130km 고속도로가 있다? 공항에서 맨 마지막으로 체크인하면 짐을 가장 먼저 받을 수 있을까? 나폴레옹 때문에 철도의 폭이 달라졌다고?

우리는 매일 길 위에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생활하고 있다. 의식주 다음으로 교통은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교통의 속사정은 잘 알지 못한다. 모르면 단순한 이동수단일 뿐이지만, 알면 똑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된다.
교통전문기자인 저자는 수많은 자료와 해박한 지식으로 우리의 삶이자 일상인 교통에 대해 재미있고 쉽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하늘 길에도 이야기는 많다


인천공항 지하에 130km 고속도로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제 규격 축구장 53개를 합한 크기인 이곳에는 여행객의 수하물을 처리하는 BHS(Baggage Handling System, 수하물 처리 시스템)가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하물 처리 시스템만 보아도 인천공항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인천공항에서 수하물을 잘못 보내는 경우는 10만 개당 0.9개뿐이라는 사실!

인천~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갈 때는 10시간 25분이 걸리는데, 올 때는 13시간으로 2시간이 더 걸린다. 반면 인천~런던 노선은 갈 때는 12시간 30분이 걸리지만, 올 때는 11시간으로 시간이 짧아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제트기류(Jet stream)’ 때문이다. 제트기류를 만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노선은 인천~하와이 노선이다.

하늘 길에도 병목 현상이 있다. 특정 구간에 항공편이 몰리면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이 늦어질 수 있는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운항편이 집중되는 시간대라면 병목 현상도 심해진다. 하늘 길도 도로처럼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발을 쭉 뻗어도 되는 비상구 좌석에는 어떻게 앉을 수 있을까. 맨 처음 체크인하면 짐을 제일 먼저 받을 수 있을까. 인천공항을 살피는 9000개의 눈, 승객은 모르는 ‘벙크’의 비밀, 위험한 흉기로 돌변하는 작은 새와 쇳조각, 나라마다 다른 항공료 세금 등 하늘 길과 관련된 재미있는 상식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늘도 기차는 열심히 달린다

첨단 KTX는 왜 고운 모래를 싣고 다니는 것일까. 기차는 바퀴와 선로 사이의 마찰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구조다. 눈, 비가 올 때는 마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 모래를 선로에 뿌려야 한다.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열차의 문제를 모래와 같은 ‘원초적 수단’으로 해결하는 것이 재미있다.

기상악화에 상관없이 KTX로 제주도를 갈 수 있다면 어떨까. ‘목포~제주 해저 KTX 터널’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행기와 배로만 갈 수 있었던 제주도를 KTX로 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들뜬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아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기차 타고 제주도 가기.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복잡하고 사연 많은 도로 위 교통 상식

4조 1000억 원. 한국도로공사가 1년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로 벌어들이는 수익이다. 엄청난 수익이라고? 도로공사의 부채는 30조 원에 달한다. 때문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는 통행료 미납 차량은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한국도로공사가 미납 통행료를 받아내는 확률은 90%가 넘는다고 한다. 통행료를 미납하는 경우 예금 압류까지 될 수 있다고 하니, 이용하는 만큼 정당한 비용은 지불하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경찰차도 없고 무인 단속 카메라도 없다고 해서 교통 법규를 위반하면 큰일 난다. ‘매의 눈’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드론이다.
알면 쓸모 있는 도로 표시, 회전교차로의 역설, 터널 속 ‘졸음방지’ 기술, 제2차 세계대전 때 시작된 ‘카풀’, 완전 자율주행차가 바꿀 미래의 도로 등 도로를 이용하는 유용한 상식을 이 책에서 접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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