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공인인증서 폐지 D-2…대체재 찾아라!

입력 2020-12-0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0일 폐지되는 공인인증서의 대체재를 찾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KB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

새 인증서비스 구축 속도 내는 시중은행들

우리은행 ‘금융인증서’ 최초 적용
금결원 클라우드 기반…보안성↑
KB ‘모바일’·하나 ‘얼굴’ 인증 출시
사설인증서, 타 금융사와 연동 우려
10일 개정되는 전자서명법에 따라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새로운 인증 체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결제원이 주도하는 금융인증서 참여와 독자인증서 출시 등 투트랙 전략이 특징이다. 금융결제원의 금융인증서는 기존 공인인증서의 범용성과 사설인증서의 편리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인증서를 금융결제원의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에 보관해 PC와 모바일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비밀번호 입력방식은 PIN(비밀번호 6자리), 패턴, 생체인증을 적용하며 로그인과 이체 거래의 인증 방법을 다르게 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또 인증서 유효기간이 3년 주기로 자동 연장돼 매년 발급했던 기존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우리은행이 11월 17일 ‘WON금융인증서’로 최초 적용했으며 10일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은행 1곳에서 발급받으면 타 은행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독자적으로 사설인증서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가 대표적이다. 보안카드와 일회용 비밀번호(OTP) 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고, 유효기간이 없어 매년 재발급이나 타 기관에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없다.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뉴 하나원큐에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대폰 종류와 상관없이 얼굴인증만으로도 간단히 로그인이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은 기존 거래 고객이 신분증 없이 은행 영업점을 찾았을 때 본인 확인이 가능한 ‘IBK디지털 본인인증’을 선보였다.

사설인증서의 경우 단점인 범용성 부족으로 고객 편익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전망도 있다. 금융그룹 내 자회사에서는 활용 가능하지만 타 금융사와 연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이 금융사마다 각기 다른 인증서를 설치해야 하기에 오히려 공인인증서보다 더 불편해질 수 있다는 게 우려의 목소리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