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주혁 “마지막 청춘일지도…매순간 최선을 다해야죠”

입력 2020-12-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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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지만 새로운 앞날을 바라보려는 영화 ‘조제’ 속 캐릭터처럼 남주혁은 “집에 있을 때에는 게임을 하기도, 노래를 부르기도, 혼자 대사를 치기도 한다”며 자신 역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대세남 남주혁, 이번엔 로맨스 영화 ‘조제’로 여심 저격

취업준비생 영석은 살아있는 날것
흔들리지만 지향점 향해 한 걸음
좀 더 섬세하게 청춘의 모습 표현
3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하루하루
조금이나마 위로 됐으면 행복해요
때로 수줍은 듯 멋쩍게 웃는 연기자 남주혁(26)의 얼굴에선 또래 순수한 청춘의 분위기가 물씬했다. 아직 불안하고 여전히 무언가에 흔들려가는 듯한 수많은 청춘의 눈빛, 그래서 그 속에 더욱 채워야 할 것이 많아 보이는데, 남주혁은 자신의 일에서 찾고 또 찾는 것처럼 보였다.

화제 속에 6일 tvN 드라마 ‘스타트업’을 마친 뒤 그렇게 다시 무대 위에 섰다. 주연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제작 볼미디어)의 10일 개봉을 앞두고 7일 인터뷰를 위해 온라인 화상 카메라 앞에 나선 남주혁은 “순간” “최선” 등 단어를 반복해 말했다. 최근 그의 뇌리에 똬리를 트고 앉은 고민과 생각과 지향점을 말해주는 듯 들렸다. 그러면서 “나아간다”는 표현도 아낌없이 썼다.

그렇다. 요컨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나아가고 싶다’는 평범한 다짐이다. 진부한가. 하지만 누구라도 지나온 길을 돌이켜볼 때 후회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가운데 하나도 그것 아닌가. 그렇다면 남주혁이 드러낸 다짐의 평범함이야말로 지켜보는 이들의 정곡을 찌를 만하지 않을까.

스스로 말한 바, 남주혁은 최근 2∼3년 사이 쉴 새 없이 내달려왔다. 2018년 영화 ‘안시성’으로 ‘올해의 영화상’ 등 몇몇 영화상의 신인상을 거머쥔 뒤 이듬해 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올해 ‘보건교사 안은영’ 그리고 ‘스타트업’에 이르는 작품 행보를 걸어왔다.

배우 남주혁.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그러고 보니 또래 청춘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늘 마지막 청춘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남주혁은 영화 ‘조제’에서는 “좀 더 섬세하고 깊은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인 그는 세상과 애써 떨어져 살아가는 여자 조제(한지민)와 만나 애잔한 사랑의 감정으로 서로에게 새로운 자아를 안겨준다. 남주혁은 “살아있는 평범한 청년의 모습, 그래서 날 것 같은 연기를 보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남주혁은 이렇게 달려오는 동안 보낸 “2020년은 열심히 일한 순간이었다”면서 “대중에게도 조금이나마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순간에도 계속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을 더 즐기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처럼 새로운 길에 나아가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그는 “이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이기 때문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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