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김종민.
경정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은?
길현태 422승·곽현성 402승 뒤이어
최강자 꼽히는 심상철 358승 가속도
10개월 만에 열린 경정 경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3주 만에 다시 임시 휴장했다. 긴 휴장에도 불구하고 3주간의 경주에서 선수들은 예전의 경기력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그 중에서도 승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강한 승부의지와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길현태 422승·곽현성 402승 뒤이어
최강자 꼽히는 심상철 358승 가속도
현재 개인통산 4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레전드급 선수는 세 명이다. 457승으로 개인 최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종민(2기 A1 44세)은 한 시즌 다승왕 타이틀도 2010 년(40승)과 2012년(35승) 기록했다. 422승의 길현태(1기 A2 45세)는 2009년 40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한 적 있다. 402승을 기록 중인 곽현성(1기 A1 49세)은 2004년(39승)과 2007년(47승) 다승왕에 올랐다.
이들의 뒤를 바짝 쫓으며 3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총 14명이다. 이 중 주목해야 할 선수는 현재 396승으로 4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김효년(2기 A2 47세)이다. 2013년에는 43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근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 강력한 스타트가 주무기다.
4기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어선규(4기 A1 43세)는 현재 375승이다. 신인 첫해인 2005년 1승으로 시작했지만 2년 차부터 기량 향상을 보이며 매년 꾸준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해 강자로 인정받는 선수다. 다승왕 타이틀은 총 2회로 2014년(39승)과 2015 년(43승)이다.
현재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심상철(7 기 A1 39세)은 358승이다. 강력한 스타트와 안정적인 1턴 전개로 매 경주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다승왕은 2016 년(41승), 2017년(45승), 2019년(43승)으로 총 3회 차지했다.
200승 이상을 거두며 300승에 도전하는 선수는 총 16명이다. 경정 최고령자 중 한 명인 정인교(1기 B2 55세)는 2018시즌까지 총 289승을 기록하며 2019시즌에 300승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쉽게도 2승만 거두며 시즌을 마쳤다. 올해는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최근 경주를 본다면 스타트 집중력이 떨어졌고 1턴에서의 전개도 불안한 모습이지만 관록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빠른 반등을 기대해 본다.
300승에 근접한 선수 중 유일한 홍일점인 박정아(3기 A2 42세)는 신인시절부터 노련한 1턴 전개로 성적이 꾸준하다. 2019시즌 7승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하향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도 있지만, 현재 279승으로 여자 선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