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의 힘’ 보여준 KGC 3연승…공동 1위 도약

입력 2020-12-08 2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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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KGC 이재도가 SK 최성원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안양 KGC는 프로농구 10개 팀 중 국내 선수 구성이 가장 탄탄한 팀이다.

2명의 외국인선수(얼 클락,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는 와중에도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한 것은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KGC의 김승기 감독은 “외국인선수들과 계약을 한 직후만 해도 우리가 제일 잘 뽑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더라. 중간도 안 되는 것 같다”고 운을 떼며 “변준형, 문성곤, 이재도, 전성현 등 국내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지금 순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KGC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도 오세근, 이재도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83-68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GC는 10승7패로 고양 오리온, 전주 KCC와 공동 1위로 점프했다.

이재도 3점슛 2개 포함, 18점·12어시스트를 올리면서 SK의 앞선 수비를 흔들었고 A매치 휴식기 이후 처음 출전한 오세근은 25분9초 동안 19점·9리바운드를 기록해 이름값을 했다. KGC는 이재도와 오세근 이외에도 변준형(15점), 전성현(8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클락은 7점에 그쳤지만, 5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상대 센터 자밀 워니(9점·8리바운드)를 꽁꽁 묶으며 국내선수들을 도왔다.

반면, SK는 단 한 번의 리드도 잡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2연패를 당했다. SK는 닉 미네라스가 20점을 올리며 홀로 분전했다. 경기 전까지 공동1위였던 SK(10승8패)는 4위로 추락했다.

잠실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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