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코스에서 예선 열리는 US여자오픈, 우승 변수될까

입력 2020-12-09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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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75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59억7000만 원)이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US여자오픈이 12월에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탓에 당초 예정된 6월이 아닌 초겨울에 펼쳐진다. 색다른 점은 또 있다. 지난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렸던 US여자오픈은 올해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으로 장소를 옮겼는데,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쌀쌀한 12월에 열리면서 예선을 2개 코스에서 나눠 진행한다. 1·2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6731야드)와 잭래빗 코스(파71·6558야드)에서 열리고 3라운드부터는 사이프러스 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모든 선수들이 예선에서 두 코스를 똑같이 한 번씩 경험하지만 골프는 한 코스를 오전, 오후조로 나눠 플레이해도 그린 상태나 바람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민감한 종목인 탓에 이 같은 플레이 방식은 성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156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1라운드는 현지 시간 10일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11일 새벽 0시20분)부터 오전 11시32분(한국시간 새벽 2시32분)까지 두 코스의 각 1번, 10번 홀 등 총 4개 지점에서 순차 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이저 대회를 2개 코스에서 나눠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이프러스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지만 그린이 좀 더 큰 편이라 경기하기에 나은 것 같다. 잭래빗 코스는 그린이 작은 편이라 골프백에 있는 모든 클럽을 다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랭킹 2위 김세영(27·미래에셋증권)은 “2주 전에 연습 라운드를 가졌지만 여전히 어려운 곳”이라며 “US오픈이 2개 코스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 그만큼 준비 과정도 더 바빠질 것이다. 대회를 앞두고 에너지를 잘 유지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37분 다니엘 강(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함께 사이프러스 코스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출발한다. 김세영은 11분 후 잭래빗 코스 10번 홀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과 함께 시작한다.



이 밖에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새벽 1시59분 유소연(30·메디힐), 아리야 쭈타누간(태국)과 잭래빅 코스 10번 홀 티잉 박스에 서고,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던 임희정(20·한화큐셀)은 같은 시간 넬리 코다, 렉시 톰슴(이상 미국)과 함께 사이프러스 코스 10번 홀에서 스타트한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24·대방건설)과 최혜진(21·롯데), 유해란(19·SK네트웍스)은 새벽 1시37분 각각 사이프러스 코스 10번 홀, 잭래빗 코스 10번 홀, 잭래빗 코스 1번 홀에서 출발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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