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겨울철 주의해야 하는 ‘전립선 비대증’, 증상 초기에 비뇨기과 내원해야

입력 2020-12-13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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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전립선 비대증(전립샘 비대증) 환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전립샘의 세포가 증식해 정상보다 커져 있는 상태로 방광의 배출 장애를 일컫는 증상을 통칭하는 ‘전립선 비대증(prostatic hypertrophy)’은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남성 질환으로 인지도가 높다.

전립선 비대증 증상은 요즘과 같은 겨울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짙다. 추운 날씨에 체온 소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동하는 자율신경이 방광과 전립선뿐만 아니라 배뇨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철에 걸리기 쉬운 감기로 인해 복용하는 감기약 역시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최근 소변의 원활한 배출이 이뤄지지 않거나 소변을 보고도 시원한 느낌이 안 든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근래에는 인구의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이 뚜렷해 경각심이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5년 105만1248명에서 2019년 131만8549명으로 급증했다.

40~60대의 중장년층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 비대증은 중년 남성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환자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생기는 빈뇨에 따른 번거로움과 남성으로서의 자존감 저하 등이 삶의 만족도를 크게 떨어트릴 수 있다.

정상적인 남성의 전립샘의 무게는 대략 20g이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전립샘이 비대해지게 되면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 및 성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전립선 비대증이 발생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환의 노화가 핵심 발생 기재로 알려져 있으며 노화, 남성호르몬 감소, 비만, 유전적 요소 등도 일정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립샘비대증의 배뇨 장애로 인해 방광에 소변이 전부다 배출되지 못하고 남아있을 경우 방광염, 요로 감염, 요로결석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지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방광 기능이 약해지고 압력이 높아진다면 소변이 역류할 수 있기 때문에 전립샘비대증의 초기 증상들이 자각된다면 신속히 비뇨기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 하에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대표적이며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마취가 곤란한 경우에 차선책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온열요법,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 침박리술(TUNA) 등의 저침습적 치료법이 적용 가능하다.

과거에는 수술요법으로 개복술이 주로 시행됐지만 근래에는 개복하지 않고 KTP, Holmium 등의 전립선 특수레이저를 조사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순간적으로 증발, 기화 또는 절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치료 효과가 우수한 유로리프트 방식으로 전립선 비대증 치료가 선호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NECA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식약청 FAD의 허가를 받으며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된 ‘유로리프트’는 조직을 손상시키거나 절제할 필요 없이 의료용 결찰기를 사용해 전립선을 묶음으로써 막힌 공간을 넓히고 소변 배출이 원활해지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전립성비대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치료 후 증상에 따라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기간을 두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좌욕이나 배뇨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수분 섭취나 식이요법과 같은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청량리 열린비뇨기과 안재성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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