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한국 OTT시장…IT업계도 뛴다

입력 2020-12-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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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어 디즈니 플러스도 한국시장 진출 선언

협업·자체 OTT 강화 등 투트랙 전략
SKT, 카카오·아마존과 협력 진행
KT, 넷플릭스 제휴·자체 콘텐츠 강화
카카오·네이버 등도 OTT 전력질주
2021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더 뜨거워진다. 넷플릭스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또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서비스 합종연횡이 속도를 더하고 있고, 유통 기업까지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먼저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월트디즈니는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디즈니 플러스는 내년 동유럽, 한국, 홍콩 등 더 많은 국가에서 서비스 할 것이다”고 밝혔다. 디즈니 플러스는 현재 한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물론 웨이브 등 토종 서비스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통신기업들은 디즈니와의 협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자체 OTT 역량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지상파 3사와 콘텐츠 웨이브를 출범한 SK텔레콤은 다른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3000억 원 규모의 상호 주식 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M이 제작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를 웨이브에 선보였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전자상거래(e커머스) 분야 협력을 추진키로 한 글로벌 기업 아마존과 OTT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라는 OTT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넷플릭스와 제휴하는 한편 자체 OTT ‘시즌’의 경쟁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출시 1주년을 맞은 시즌에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등의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인터넷 기업들도 OTT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는 9월부터 카카오M을 통해 카카오TV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해당 콘텐츠들은 약 3개월여 만에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M은 또 웨이브에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CJ그룹과 손을 잡았다. CJ그룹 계열사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각 1500억 원의 지분을 교환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보유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드라마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선보이고, V라이브와 티빙의 플랫폼 간 협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커머스 기업 쿠팡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온라인 음악서비스 제공업과 기타 부가통신서비스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쿠팡 플레이’, ‘쿠팡 스트리밍’ 등의 상표권도 출원했다. 쿠팡이 OTT 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쿠팡은 7월 싱가포르의 OTT 업체 ‘훅’을 인수하기도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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