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올해의 선수 다투는 박인비와 김세영,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입력 2020-12-16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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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32억8000만 원)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투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박인비(32·KB금융그룹)와 김세영(27·미래에셋증권), 양강 구도가 형성된 2020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16일 현재 박인비는 상금 136만5138달러(14억9000만 원), 올해의 선수 포인트 112점으로 두 부문 모두 1위에 올라있다. 김세영은 상금 120만7438달러(13억2000만 원)와 106점으로 각 부문 2위다. 둘의 상금 격차는 15만7700달러(1억7000만 원), 포인트 차이는 6점에 불과하다.



CME그룹투어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110만 달러(12억 원).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이 지난해 받은 150만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최근 열렸던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의 우승상금 100만 달러보다도 많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둘의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결과에 따라 제3의 인물이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상금왕과 달리 올해의 선수상은 둘 중 한명이 최종 승자가 될 분위기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걸린 포인트는 30점.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1위 30점, 2위 12점, 3위 9점 등 순위별로 다른 점수를 부여하는데 10위에게는 1점을 준다(5대 메이저대회는 1위 60점 등 두 배 점수 부여). 11위 이하는 점수가 없다. 산술적으로 박인비, 김세영 외에 1위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3위 대니엘 강(미국·87점) 뿐이다.



US여자오픈에선 박인비가 뒷심을 발휘하며 합계 2오바파로 공동 6위에 올랐지만, 1라운드 파3 홀에서 쿼드러플보기(7타)를 치며 삐끗했던 김세영은 결국 6오버파 공동 20위에 그쳤다.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된 박인비와 뒤집어야 하는 처지가 된 김세영, 둘의 자존심 대결 승자는 누가 될까. 박인비는 2012년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했고, 2013년 상금왕 2연패에 성공했다. 반면 올 시즌 68.677타로 압도적인 평균타수 1위에 올라있지만 규정 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베어 트로피 수상이 불발될 수 있는 김세영으로선 ‘뒤집기’에 대한 간절함이 클 수밖에 없다. 김세영은 2015년 신인상을 차지하며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지난해까지 개인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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