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스위트홈’…악귀와 괴물에 맞짱 뜨는 슈퍼루키의 발견

입력 2020-12-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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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현란한 액션과 판타지 스토리로 각광받고 있는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과 넷플릭스의 ‘스위트홈’, 각 주연인 조병규(왼쪽 사진 왼쪽)와 송강(오른쪽 사진)이 주역으로 꼽힌다. 사진제공|OCN·넷플릭스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현란한 액션과 판타지 스토리로 각광받고 있는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과 넷플릭스의 ‘스위트홈’, 각 주연인 조병규(왼쪽 사진 왼쪽)와 송강(오른쪽 사진)이 주역으로 꼽힌다. 사진제공|OCN·넷플릭스

고교생 캐릭터 내세운 웹툰 원작 드라마, 또 한번 흥행 대박

‘경이로운 소문’ OCN 최고시청률
카운터 조병규, 캐릭터 완벽 소화
넷플릭스 ‘스위트홈’ 괴수 드라마
제작비만 300억…송강 연기 호평
‘소년들의 질주’가 시작됐다.

고교생 캐릭터를 내세운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과 넷플릭스 ‘스위트홈’이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각각 조병규와 송강을 주연으로 내세워 화려한 액션과 상상력으로 중무장하고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은 20일 8회분 시청률 9.3%(닐슨코리아)로 OCN 역대 드라마 최고 수치를 갈아 치웠다. ‘스위트홈’은 공개 사흘 만인 21일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8개국 넷플릭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탄탄한 원작…웹툰 구현 만족도 ‘최상’

두 작품은 각각 누적 7000만·12억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았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인 ‘카운터’들이 악귀를 소탕하는 내용을, ‘스위트홈’은 세상을 뒤덮은 괴물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원작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경이로운 소문’은 이승과 저승 사이에 흐르는 특별한 기운인 ‘융의 땅’ 등 판타지 요소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살려냈다. 20여명의 CG전문가들이 투입됐다. ‘스위트홈’은 생존자들의 보금자리인 ‘그린홈’을 재현하기 위해 11만5700여m²(3500평) 규모에 세트를 지었다. 연출자 이응복 PD는 “괴물의 이미지를 구상하는 데만 1년 반 이상 걸렸다”며 “원작의 캐릭터와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사진제공|OCN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사진제공|OCN


한국형…‘한국형 히어로’와 ‘한국형 크리처’
‘경이로운 소문’은 학교폭력, 회사 내 ‘갑질’ 등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상황을 해결하는 ‘카운터’의 활약으로 통쾌함을 선사한다. 원작자 장이 작가가 내세운 “가족 같은 ‘카운터’들의 끈끈한 유대감”도 제대로 표현되고 있다. 덕분에 “‘한국형 히어로물’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연출자 유선동 PD의 바람이 현실화하고 있다.

‘스위트홈’은 CG기술의 한계로 국내에서 좀처럼 시도되지 않은 ‘크리처(괴수) 드라마’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3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들였다. 김설진 안무가가 참여해 괴물의 움직임을 실감나게 만들어냈다. 연기자 이시영과 이진욱은 “한국에서 보지 못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스위트홈’. 사진제공|넷플릭스


연기 변신…조병규·송강 ‘루키 대결’
조병규와 송강은 캐릭터의 성장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병규는 10kg의 몸무게를 줄여 액션 연기에 몰입했다. 송강은 실재와 환영을 오가며 서로 다른 연기를 펼치는 데 주력해 호평을 얻었다.

출연진의 각기 다른 도전도 화면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의 염혜란은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스위트홈’의 이시영은 체지방 8%대의 몸으로 맨몸 액션을 펼쳤다. 그동안 로맨스 장르에서 부드러운 매력을 주로 선보여온 이진욱은 전직 살인청부업자 역할을 통해 “대중이 선뜻 생각하지 못한 새 모습”을 연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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