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이민호-정해영, 영건들의 2년차 판도는 바뀔까

입력 2020-12-23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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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LG 이민호-KIA 정해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우완 영건들의 입지는 달라질까.

2020시즌 최고의 볼거리는 데뷔 시즌임에도 큰 성장 가능성을 엿보인 영건들의 활약상이었다. 2700만 원의 최저연봉을 받는 그들이 팀의 주축으로 등장하면서 2년차인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

압권은 역시 KT 위즈 소형준(19)이었다. 데뷔 시즌에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을 뿐 아니라 두 자릿수 승리까지 신고했다.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해 올해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포스트시즌에선 당당히 1선발로 큰 경기 경험까지 쌓았다.

그 뒤를 추격하는 또 다른 우완 영건으로는 먼저 LG 트윈스 이민호(19)가 꼽힌다. 20경기에서 4승4패, ERA 3.69를 찍은 그는 비록 풀타임은 아니지만 선발로테이션을 돌며 LG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이민호는 시즌을 마친 뒤 “2021년에는 정상 로테이션을 풀타임으로 던지는 게 목표다. 팔꿈치, 어깨 등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벌써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19) 역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2020시즌에는 47경기에서 5승4패11홀드1세이브, ERA 3.29를 기록했다. 처음에는 불펜투수로 가능성을 보인 정도였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후반기로 갈수록 중용됐다. KIA 불펜에 부상 자원이 겹친 뒤로는 필승조로 나서기도 했다. 9월부터는 떨어진 체력 때문에 기복을 보였지만,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시원한 공은 그래도 위력적이었다.

3명의 우완 영건이 있기에 2021시즌은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준의 독주냐, 다른 2명의 추격이냐. 한국야구의 미래까지 짊어진 세 투수의 새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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