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제54대 회장 선거 단독 입후보…3선 사실상 확정

입력 2020-12-23 1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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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스포츠동아DB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58)이 제54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3선에 성공했다.

23일 오후 6시 마감된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정 회장만 단독으로 입후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의하면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마칠 경우, 내년 1월 6일 선거를 치르는 대신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심의를 거쳐 당선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다음날(1월 7일) 공식 당선인 공고와 함께 당선자격을 부여받는다.

일단 선관위 심의 절차가 남았으나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정 회장이 3선 도전을 허락받은 만큼 추후 특별한 결격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3번째 임기를 맞게 된다. 협회는 규정에 따라 24일 후보자 등록마감 현황을 발표하고 다음 절차를 밟는다.

2013년 1월 제52대 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취임한 정 회장은 2016년 7월 제53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대의원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2번째 임기 중에는 세미프로부터 아마추어로 연계된 한국형 디비전 시스템(K3~K7리그)을 구축했고, 충남 천안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건립하기로 확정했다.

당초 체육회 규정상 축구협회를 비롯한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연임을 한 번밖에 할 수 없으나, 재정 및 주요 국제대회 성적 등 기여도에 따라 3선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체육회 공정위는 정 회장이 2018년 7월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연봉으로 사용해달라며 약 40억 원을 기부했고,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에 이어 이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등 주요 대회에서 출중한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했다.

현직 임원의 선거 참여를 제한한 규정에 따라 2일 협회에 후보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하고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간 정 회장은 21일부터 사흘간 이뤄진 후보등록기간 중 유일하게 입후보 서류를 제출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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