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들이 무승부에 실망해서 다행”

입력 2020-12-27 14: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팀의 정신력을 강조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맨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EPL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맨유는 전반 2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도움을 받은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1분 하비 반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34분 에딘손 카바니의 도움을 받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맨유는 후반 40분 제이미 바디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맨유 입단 후 18골 13도움 째를 기록, 자신이 입단한 이후 나온 맨유의 60골 중 31골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하며 현재 자신이 팀의 에이스임을 보여줬다. 또 2008-09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기록한 첫 번째 포르투갈 출신 선수가 됐다.

하지만 레스터시티 전 이후 페르난데스는 “실망스럽다. 하지만 경기 후 라커룸에 갔을 때 모두가 실망스러워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는 의지가 넘쳤다. 그런 모습을 보니 다행스러웠다. 아주 강한 정신력. 승리를 향한 욕구가 대단하다. 승점 1점에 만족하지 않는다. 물론 상대는 좋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승점 3점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에 더욱 결과가 아쉽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목표로 한다. 우리는 그럴 능력이 있는 팀이고, 승리를 위해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실망할 시간이 없다. 사흘 후에 다시 경기를 가진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울버햄튼이라는 강한 팀과 맞붙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선수들의 꿈은 매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어린 시절 매일 공을 가지고 하루종일 놀 수 있었다. 사흘 후 경기가 있는 것은 어린 시절과 비교하면 아주 힘든 일정이다. 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며칠 사이에 세 경기를 뛰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상대와 관계없이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그는 “카바니, 바이가 도왔다. 50퍼센트는 바이가 만들었고, 나머지 50퍼센트는 카바니가 만들어서 내 골이 나왔다. 카바니의 패스가 정말 좋았다. 대단한 움직임이었고, 도움으로 이어졌다. 정말 좋은 팀이다. 서로를 더 알아가고 있다. 다음 경기는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역시 경기 후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대해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선수다. 기회를 만들고 득점도 한다. 아주 용감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패스를 확인하고 기회를 만들어낸다. 왼쪽, 오른쪽, 전방, 백패스 가리지 않고 아주 정확하게 한다. 선수들이 질주를 하면 기회까지 만들어줄 수 있는 핵심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맨유에서 이제 11개월을 보냈다. 올 시즌 그가 보여준 영향에 기쁘다. 언제나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팀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한다. 페르난데스 같은 선수들이 전방에서 기회를 만들고 그런 패스를 하면 대단한 도움이 된다. 개인뿐만 아니라 팀으로서 정말 도움이 된다. 그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