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5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팀의 세 번째 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5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팀의 세 번째 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여자축구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필리핀을 3-0으로 완파했다. 2일 이란과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했다.

‘신상우호’는 이란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 7명을 바꿨다. 그동안 출전이 뜸했던 자원들이 선발로 나섰다. 최전방에 배치된 전유경(몰데FK), 공격 2선 박수정(AC밀란), 김신지(레인저스WFC) 등 2004년생 선수들이 중심이 됐다. 지소연, 최유리(이상 수원FC 위민), 장슬기(경주한수원) 등 주전들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백업 자원들이 대거 투입됐지만 경기력은 안정적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 전유경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오른발 슛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속인 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슛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터트렸다. 3분 뒤 박수정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바깥에서 오른쪽 골문 상단을 향해 감아 찬 슛이 골망을 흔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유경과 박수정은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한국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신지가 올린 볼을 상대 골키퍼 올리비아 맥다니엘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흘러나온 볼을 문은주(화천 KSPO)가 밀어 넣어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한국은 이후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활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두 경기 모두 결과적으로 완승이었다. 하지만 신 감독은 8일 개최국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필리핀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승리는 기분 좋다. 하지만 후반 막판 선수들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것 같아 아쉽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 4팀에 주어지는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우선 목표로 한다. 준결승에 오르는 4팀과 함께 8강 탈락 팀 중 플레이오프 승자 2팀까지 총 6팀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