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토트넘-풀럼전도 연기…EPL 사무국 “리그 중단은 없다”

입력 2020-12-31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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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또 연기됐다.

EPL 사무국은 31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던 토트넘-풀럼의 16라운드 경기를 연기했다. 풀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몇몇 선수들이 유증상자로 분류돼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토트넘 통산 100골에 도전 중인 손흥민의 기록 달성도 2021년으로 연기됐다. 그는 토트넘 입단 이후 99골을 뽑고 있다.

최근 EPL 경기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된 것은 이번이 2번째다. 29일 예정됐던 에버턴-맨체스터시티전이 이미 연기된 바 있다. 맨체스터시티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탓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맨체스터시티는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선수들을 제외한 채 31일부터 1군 선수들의 훈련을 재개했다.

영국에선 전파력이 강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자 웨스트브로미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잠재우기 위해 프리미어리그도 짧은 휴식기를 갖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팀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부 팀은 예정에 없던 휴식기가 도입되면 새해 일정이 너무 혼란스러워진다는 이유로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EPL 사무국은 “현재 상황에서 리그 중단을 검토할 계획은 없다. 선수들의 안전을 최대한 지키는 선에서 경기를 지속한다. 팬들의 안전까지 고려해 모든 경기는 당분간 무관중으로 진행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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