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 질도 풍성해진 코리안 ML, 신축년이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21-01-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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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한국야구팬들의 새벽잠이 줄어들 전망이다.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ML)에도 볼거리가 풍부하다. 2010년대 중반 역대급 ‘코리안 파티’의 재현도 가능한 분위기다.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게 아니라 각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이 늘었기에 더욱 반갑다.

MLB닷컴은 2020년 ML에서 활약한 신인들에 대한 총평 기사를 31일(한국시간) 내놓았다. 상위 25명의 신인을 꼽았는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3위에 올랐다. 2020년 8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62를 기록한 활약상을 인정한 것이다.

MLB닷컴은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완성에 크게 기여했다. 잠시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신인 선발투수들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데뷔 첫해부터 팀당 60경기의 초단축 시즌을 치르는 변수 속에서도 꾸준함을 보였기에 나온 평가다. 김광현은 2021시즌에도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존재감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의 역대 투수 최고액인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던 그는 12경기에서 5승2패, ERA 2.69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2021년에도 토론토 리빌딩의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여기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합의한 김하성(26)이 더해진다. 아직 입단식이 열리진 않았지만, 이미 내야진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CBS스포츠는 31일 샌디에이고의 스토브리그를 분석하며 새 시즌 개막전 7번타자 겸 2루수로 예상했다.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행을 타진 중인 나성범(32·NC 다이노스)의 계약 시한까지 여전히 열흘 가까이 남아있다. 해외진출을 노리는 양현종(33·KIA 타이거즈)의 ML행 타진도 긴 호흡에서 진행 중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이 마무리된 추신수(39)까지 새 팀을 구한다면 최대 6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를 볼 수 있다. 벌써부터 신축년 ML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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