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8연승에도 가비지타임 놓치지 않는 KCC 전창진 감독

입력 2021-01-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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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창진 감독. 사진제공|KBL

전주 KCC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가장 잘나가는 팀이다. 최근 8연승으로 19승8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에 올라있다. 순위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단숨에 2위권 팀들과 격차를 3경기 이상으로 벌린 상태다.

그럼에도 KCC 전창진 감독(58)은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KCC는 1일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82-64의 대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승부가 가려진 상황이었지만, 이날 전 감독은 가비지 타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4쿼터 중반부터 가드 유병훈(31)에게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맡겨 경기를 마무리하도록 했다. 유병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KCC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공 들여 영입한 가드 자원이지만, 시즌 초반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날 유병훈은 17분59초를 뛰며 10점을 올렸다.

전 감독은 “지금 유현준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장기 레이스를 하다보면 지치거나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 때 유병훈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병훈이 부상으로 오래 쉬었기 때문에 아직 정상적인 경기력이 안나온다. 패스는 원래 잘했던 선수지만, 조금씩 타이밍이 늦는다. 수비에서도 상대 선수의 반응에 좀 늦는 경향이 있다. 승패의 부담이 없는 시간에 뛰면서 자기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KCC는 또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는 박세진(28·201㎝)의 순조로운 복귀도 기대하고 있다. 군 제대 선수들은 12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토종 센터 자원이 부족한 KCC로선 박세진의 합류가 반갑다. 전 감독은 “몸 상태와 경기력 점검이 필요해서 대학팀과 연습경기 일정을 잡아놓았다.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도 출전시켜서 경기력을 체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CC는 8일 부산 KT(원정), 10일 전자랜드(홈)와 경기를 마친 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다.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간 뒤 충분한 휴식을 통해 후반기 레이스에 대비할 계획이다. 전 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시즌은 길다. 좋지 않은 흐름을 탈 시기가 올 것이다. 그 때 3연패 당할 것을 2연패, 2연패 당할 것을 1패로 줄여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단단한 팀이 되도록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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