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 노리는 우리은행, 이번에는 오승인?

입력 2021-01-04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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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오승인. 사진제공|WKBL

아산 우리은행은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4·180㎝)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9경기에서 14승5패로 청주 KB스타즈(14승4패)와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김정은의 이탈로 힘이 빠진 상태다.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부터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이는 유망 선수들의 기량을 이끌어내는 토대가 됐다. 팀의 에이스 박혜진(31·178㎝)이 족저근막염으로 장기 결장했지만, 이는 김진희(24·168㎝)가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면서 단기간에 기량을 발전시키고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다. 김진희의 성장과 함께 박혜진이 복귀하면서 우리은행은 가드 자원 활용에 한층 여유가 생겼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50)은 “역시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가치가 있다는 걸 또 한번 깨달았다. (박)혜진이가 아프지 않았다면 (김)진희가 이만큼 많이 뛰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지도자로서 부족한 점이 아직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 바 있다.

위 감독은 김정은의 이탈로 맞이한 위기 또한 새로운 기회로 삼을 요량이다. 당장 팀 전력에 구멍이 난 상태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시간을 부여해 기량발전을 이끌어내려고 한다. 우선 포워드 오승인(21·183㎝)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다. 위 감독은 “(오)승은이는 십자인대 부상 때문에 1년을 쉬어서 경기감각이 떨어지고 경험도 적다. 다만 신장(183㎝)과 함께 스피드가 좋아서 길게 보고 키우려는 선수다. (경기당) 5분에서 10분 정도는 꾸준히 투입하려고 한다”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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