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결장 속에 삼성생명이 얻은 새로운 동력은?

입력 2021-01-05 13: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용인 삼성생명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최근 2연승을 수확했다. 하위권의 부산 BNK 썸(12월 31일 81-69 승), 부천 하나원큐(4일 64-49 승)를 상대로 거둔 승리이긴 하지만, 삼성생명에는 의미가 있는 소득이었다. 팀 전력의 핵인 김한별(35·178㎝)이 무릎 통증을 호소해 결장 중임에도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한별은 올 시즌 평균 15.4점(리그 8위)·9.9리바운드(5위)·4.8어시스트(5위)를 비롯해 전 부문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볼 소유가 많고, 고질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수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내심 아쉬웠다.

최근 2경기에서 삼성생명은 윤예빈(24·180㎝), 이주연(23·171㎝), 신이슬(21·170㎝), 이명관(25·173㎝) 등 젊은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해 김한별의 공백을 메우도록 했다. 볼 소유가 많은 김한별을 대신한 젊은 선수들은 볼 없는 움직임과 수비에서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올 시즌 핸드체킹이 강화되면서 이 부분을 이용한 공격을 준비했는데, 공격 비중이 높은 (김)한별이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어서 이(핸드체킹 강화)를 이용하지 못했다”며 “한별이가 빠지면서 공간 확보가 되다보니 젊은 선수들이 볼 없는 움직임을 잘 가져갈 수 있게 됐고, 활동량 있는 수비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이어 “한별이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라도 출전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경기에서 본인의 몫을 좀더 할 수 있는 기회다. 역할이 많아진 만큼 매 순간 적절하게 상황판단도 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