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수아레즈, 치열한 경쟁·긴 기다림 이유 증명할 차례

입력 2021-01-05 14: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트윈스가 좌완 앤드류 수아레즈와 계약했다. 사진제공 | LG트윈스

LG 트윈스가 좌완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미국)를 영입하며 2021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KBO리그 외국인 스카우트 리스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실제로 물밑경쟁도 치열했다. 마침내 승리한 LG는 이제 ‘수지맞는 장사’를 꿈꾸고 있다.

LG는 5일 수아레즈 영입 소식을 전했다. 총액 60만 달러(약 6억5000만 원·계약금 20만+연봉 40만 달러)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신규 외국인선수의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고려하면 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지불한 이적료는 40만 달러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다. 수아레즈는 100만 달러를 꽉 채우지 않으면 데려올 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소속이던 지난해 메이저리그(ML) 6경기에서 9.2이닝 소화가 전부였다. 마이너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은 탓에 실전감각에 다소 우려가 따르지만, 이는 새 외국인투수라면 대부분 비슷한 조건이다. 2018년 ML 29경기에 선발등판해 7승13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한 풀타임 시즌 경력에는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특히 포심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대부분의 변화구를 결정구로 사용했다는 점은 KBO리그 적응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LG는 물론 KBO리그 여러 팀들이 수아레즈를 주시해왔다. 지난 시즌 후 영입을 타진한 팀도 나왔기 때문에 LG로서도 마냥 영입을 낙관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에 원 소속팀과 선수의 사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지만, 많은 팀이 적극적 관심을 보인 선수라는 점은 나쁘지 않은 요소다.

LG의 마운드 컬러와도 맞는다.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해준 케이시 켈리는 물론 정찬헌, 임찬규, 이민호 등 확실한 선발진은 모두 우투수다. 프리에이전트(FA) 차우찬과 재계약하더라도 몸 상태를 장담할 수 없고, 다른 좌투수들인 김윤식과 남호의 성장세는 더 지켜봐야 한다. 우완 일색의 선발진이라는 점에서 수아레즈의 가치는 더욱 뛴다.

수아레즈는 구단을 통해 “KBO리그 명문구단인 LG의 일원이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 팀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