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새 수장’ 정지택 총재가 약속한 4가지

입력 2021-01-05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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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제23대 정지택 총재 취임식. 사진제공 | KBO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정지택 총재(71) 체제의 출발을 알렸다.

정 총재는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KBO 총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임기는 3년이다. 정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야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이끌며 함께 호흡하는 생명력 있는 리그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총재는 “특별히 집중하겠다”며 4가지 목표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리 ▲경기력 향상 ▲도쿄올림픽 우승전략 수립 ▲수익 개선이다.

2020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1군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정상적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했지만, 무관중 경기와 늦은 개막(5월 5일) 등에 따른 어려움이 컸다. 정 총재는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따라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원칙 하에 지속적인 리그 운영이 가능하도록 대응 방안 마련에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력 향상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정 총재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선 우수한 선수를 육성하고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수 선수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10개 구단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끊임없는 전력 평준화를 통해 KBO리그의 상품 가치를 계속 높여나가겠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보완점과 개선방향을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들의 만족도 향상과 더불어 올해로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정 총재는 “팬들에게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리그가 되기 위해 팬 성향을 조사, 분석해 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우수 팬 서비스 구단에 대한 시상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비디오판독센터 시스템 고도화, 로봇심판 시범운영 확대 등을 통해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동시에 클린베이스볼 정책을 통해 선수들의 일탈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국제대회 선전은 KBO리그의 새로운 중흥을 이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과 전력분석까지 철저한 준비를 통해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리그와 구단의 수익개선도 약속했다. 정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와 환경의 변화로 인해 구단의 자생력 확보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리그와 구단의 비즈니스 체질 개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가 됐다. 수익성을 올릴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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