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화사에 박진영·비까지…‘선후배 듀엣’이 히트

입력 2021-01-06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비×박진영 ‘나로 바꾸자’. 사진제공|레인컴퍼니, JYP엔터테인먼트,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신·구 조합’이 돋보인다. 선후배 가수들이 의기투합해 이색적인 듀엣곡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이승철·태연, 엄정화·화사에 이어 박진영과 비, 주현미와 김수찬이 컬래버레이션곡을 발표하며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이들은 발라드, 댄스, 트로트 등 각 장르와 세대를 대표하는 솔로가수이지만, 함께 호흡을 맞추며 독특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팬들에게는 ‘선물’ 같은 의미를 안겨주면서 협업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

박진영과 비는 지난해 12월31일 듀엣곡 ‘나로 바꾸자’를 발표하고 새해 초부터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일 KBS 1TV ‘아침마당’에 이어 4일 ‘가요무대’에까지 출연하며 ‘신(新) 남성듀오’로 제대로 각인됐다.

“더 나이 들기 전에 무대에 제대로 함께 서고 싶다”는 바람이 계기가 돼 듀엣까지 이어졌다. 춤으로 얽힌 사제지간인 두 사람은 특기를 살려 화려한 퍼포먼스의 곡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한 여자를 두고 다투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박진영이 작사·작곡했다. “요즘 아이돌과는 다른 콘셉트로 1980∼90년대 유행했던 정말 멋있는 남성듀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의지가 잘 맞아떨어졌다.

트로트 가수 주현미와 김수찬의 호흡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수찬의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두 사람은 14 일 ‘사랑만 해도 모자라’를 선보인다. 경쾌한 분위기의 댄스 트로트곡으로, 히트 작곡가 윤일상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김수찬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주현미의 모창을 하며 인기를 얻었고, 이후 두 사람은 라디오와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친분을 쌓았다. 주현미는 “트로트 대세 후배와 함께 부른 노래가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께 선물 같은 곡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철은 데뷔 35주년을 맞아 스페셜 싱글 ‘마이 러브’로 태연과 호흡을 맞췄다. 엄정화도 3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마마무의 화사와 손잡고 ‘호피무늬’를 내놨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