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패션업계는 ‘온택트’ ‘온미맨드’가 대세

입력 2021-01-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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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엑세서리 ‘하루’ 시리즈. 사진제공 l 삼성물산 패션

빈폴 액세서리, 온라인 브랜드 전환
개성·만족도 우선인 소비 트렌드 각광
2021 신축년 새해 패션업계 아이콘으로 ‘온택트’와 ‘온미맨드’가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망을 구축한 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온라인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 엑세서리가 올해 봄·여름 시즌부터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하는 등 온라인 전용 상품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자사 온라인몰 라이브 커머스로 ‘온택트(온라인으로 연결·Ontact)’ 채널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한섬이 더한섬닷컴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게 대표적 예다. 영상을 통해 상품 설명을 듣고 간접 체험이 가능하며, 댓글을 통해 질문과 답변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의 한계인 체험을 전담하는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LF가 전국 모든 가두(길거리) 매장을 ‘LF몰 스토어’로 전환하는 게 대표 사례다. 온라인몰인 LF몰에서 채울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의 개성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소비하는 형태’를 뜻하는 ‘온미맨드(On-Memand)’도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가 개인 중심의 시대를 앞당긴 만큼 유행과 격식보다는 개인의 만족과 개성이 소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다는 분석이다.

고가의 명품 패션·잡화가 각광 받는 동시에 일상 속 편리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홈웨어와 컴포트룩이 인기를 끄는 소비양극화 ‘야누스 소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2021년은 트렌드에 따른 기획보다 철저히 개인 소비자에 집중한 온미맨드 전략을 구사할 시기”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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