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절정에서 사실적 연기”…‘미나리’ 윤여정 7번째 트로피

입력 2021-01-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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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사진제공|판씨네마

美 오클라호마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비평가협회가 주는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앞서 노스캐롤라이나·LA·보스턴 비평가협회상 등 모두 7개 트로피를 받아 거머쥔 그의 연기 성과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미나리’는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한 미국영화이다.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인가족의 이야기를 극중 어린 아들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윤여정은 아이의 외할머니 역을 맡아 한예리, 스티븐 연과 연기를 펼쳤다.

정 감독은 시나리오 기획단계에서부터 해당 캐릭터로 윤여정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정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단박에 선택했다.

극중 윤여정은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뒤 영어를 하지 못해 어린 손자와 겪어내는 일상의 갈등을 연기했다. 지난해 영화를 초청,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7일 “윤여정 특유의 대사 뉘앙스로 연기한 손자와 오밀조밀한 갈등의 에피소드가 인상적이다”면서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와 할머니의 모습을 뛰어넘어 한 인간으로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야기의 절정에 이르러 드러내는 연기력이 굉장히 사실적이다”면서 “가장 생기 있는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윤여정의 잇단 미국 비평가협회상 성과는 이 같은 평가와 현지 비평가들의 시선 역시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4월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점쳐지는 또 하나의 배경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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