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이게 배달이 된다고?”…‘일단시켜!’ 현주엽·셔누 금배달 (종합)

입력 2021-01-17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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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夜 격전지서 최고 시청률 6.8%
배달 미식의 세계가 열렸다
제1회 ‘금배달 리스트’ 영광은 셔누-현주엽
토요일 예능 격전지에 새로운 포맷으로 차별화를 꾀한 ‘배달고파? 일단 시켜!’가 순간 최고 시청률 6.8%(닐슨 수도권)라는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신동엽부터 막내 셔누까지 모든 멤버들의 다채로운 캐릭터가 빛을 발하게 만든 제작진은 화려한 볼거리와 먹방, 예측할 수 없는 재미까지 쏙쏙 뽑아냈다.

지난 16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 MBC 3부작 파일럿 예능 ‘배달고파? 일단 시켜!’(제작 SM C&C STUDIO / 기획 박현석 / 연출 선혜윤 / 이하 일단 시켜!)는 MC 신동엽을 필두로 현주엽, 박준형, 이규한, 셔누 등 연예계를 대표하는 미식가, 대식가, 먹방계 샛별이 한 자리에 모여 마포의 찐 맛집을 찾는 배달 배틀을 벌였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일단 시켜!’ 첫 방송은 수도권 기준으로 1부가 4.0%를, 2부가 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6.8%(수도권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된 장면은 ‘퇴근 후 홈술 메뉴를 결정하는 장면(22: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엽, 현주엽, 박준형, 이규한, 셔누는 배달 맛집을 찾기 위해 첫번째 동네 마포에 모였다. 마포는 미식가들이 사랑하는 맛집 밀집 지구로 믿고 먹는 배달 음식 또한 많은 곳이다. 전반전은 각 라운드마다 주제에 어울리는 두가지 배달 메뉴를 시식한 후 시키고 싶은 음식에 투표를 해 과반수의 선택을 받은 음식을 선택한 사람만 먹을 수 있는 게임으로 진행됐다. 모든 라운드가 끝난 후 적중률이 가장 높은 멤버에게 ‘신의 혀’라는 스페셜 디저트가 제공됐다.

첫번째 라운드 주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포 원조 맛집으로 바싹 불고기와 김치찌개, 제육볶음, 달걀말이 3종 세트가 등장했다. 먼저 등장한 음식은 4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60년 전통의 바싹 불고기로 “안 비리고 깔끔하다”, “간이 굉장히 알맞다”, “불향과 고기향이 확 나서 깜짝 놀랐다”라는 평이 쏟아졌다. 이어 할머니 생각이 나는 맛의 40년 전통의 김치찌개, 제육볶음, 달걀말이 맛본 멤버들은 “아는 맛인데도 너무 맛있다”, “고기가 두껍지만 부드럽다”, “엄마가 해준 맛”, “돼지고기 비린 맛이 없다”는 감탄 가득한 리뷰를 남겼다.

최종 결과는 현주엽, 박준형, 셔누가 선택한 바싹불고기였다. 박준형은 “김치찌개는 많은 곳에 있는데 바싹불고기는 많지 않다”라며 바싹불고기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두번째 라운드 주제는 퇴근 후 홈술을 부르는 메뉴로 밀푀유 나베와 만두 전골 두 가지 메뉴가 등장했다. 리뷰 수 700여개, 별점 5.0점인 밀푀유 나베를 맛본 멤버들은 “삼키는 순간 핫팩을 넣는 느낌”, “개운하고 깔끔한 맛”이라며 뜨끈함을 전했다. 만두 전골의 리뷰수는 83개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대해 이규한은 원래는 배달을 안 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최근에 배달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거죠”라는 예리한 분석을 내놓았다.

최종적으로 만두전골이 이규한, 신동엽, 셔누의 선택을 받았다. 셔누는 “묵과 전을 좋아해 처음부터 만두전골”이었다며 먹고집쟁이다운 이유를 밝혔다.

전반전 마지막 라운드는 기력 회복을 위한 플렉스 메뉴로 전복 버터구이와 유황 오리 구이가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전복 버터 구이를 맛본 멤버들은 “하나도 안 질기다”, “할부를 해서라도 시켜 먹고 싶은 맛”이라며 감탄했다. 신동엽은 마지막에 결정을 바꿨고 이로 인해 결과도 뒤집혔다. 최종 결과는 유황 오리구이로 신동엽, 박준형, 셔누의 선택을 받았다. 신동엽은 “유황 오리는 집에서 만들어 먹기 어려운 음식”이라며 선택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모든 라운드를 맞춘 ‘신의 혀’ 셔누에게 디저트가 주어졌다. “바닐라 우유 맛이다”라며 맛있게 디저트를 즐기던 셔누에게 이규한은 “쌀맛 같은데...”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셔누는 해맑게 웃으며 “아! 쌀맛 맞아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후반전에는 멤버들이 직접 마포의 배달 맛집을 찾아 나섰다. ‘양념고기’를 주제로 배달시킨 음식에 대해 멤버들이 각자 5분동안 먹방과 리뷰를 한 후 제작진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최후의 1인에게 ‘금배달 리스트’의 영광이 주어졌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웃음 사냥이 시작됐다. 바로 두 아재 신동엽과 박준형이 배달 앱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멤버들을 혼돈에 빠트리는 이른바 ‘배달 살인마’로 맹활약을 펼친 것.

결과적으로 베테랑 이규한은 돼지갈비와 갈매기살을 주문했고 속사포 설명으로 자신의 메뉴를 어필했다. 또한 종료 직전 크게 한쌈 싸서 “규한아, 수고했어”라며 상황극과 함께 투머치한 시식을 보여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신동엽이 찾은 배달 맛집의 메뉴는 숯불 닭갈비였다. 막국수, 숯불 닭갈비 차례대로 메뉴를 소개한 후 본격 시식에 돌입했다. 신동엽은 배달 실수를 해 벌벌 떠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첫 배달 음식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고스톱을 처음 배운 사람이 돈을 다 따는 느낌”이라는 찰떡 비유를 남겼다.

현주엽은 전복을 추가한 매운 갈비찜을 시켰고 영롱한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했다. 뼈에서 살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부드러움에 “이거 하나 더 먹고 싶다”, “기가 막히다”라며 찐 감탄의 리액션을 보여줬다. 셔누는 삼겹살 떡볶이 패키지로 젊은 이들의 입맛을 취향 저격하는 메뉴를 소개했고, 추가 주문 플렉스를 펼친 박준형은 푸짐하게 소갈비살 한상을 차려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일단 시켜!’의 1회 ‘금배달 리스트’의 주인공은 현주엽에게 돌아갔다. 제작진들의 “뒷정리하다가 잠깐 스친 냄새 때문에 소주가 생각났다”며 진심이 묻어나는 평과 함께 매운 갈비찜이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이렇듯 비대면 시대 맞춤형 예능이자 새로운 포맷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일단 시켜!’는 방송 후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우선 시청자들은 배달 앱으로 주문을 하는 순간부터 도착하고 리뷰를 하며 먹방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돌발상황이 가득한 점을 웃음 포인트로 꼽았다. 또한 무엇보다 ‘소갈비살 한상차림’, ‘삼겹살 떡볶이’ 등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메뉴들이 줄줄이 등장하자 ‘배달 미식의 세계가 열렸다’는 평, 여기에 다채로운 멤버들의 캐릭터 역시 큰 웃음을 선사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3부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배달고파? 일단 시켜!’는 오는 1월 23일 밤 9시 50분에 2회가 방송된다.


<사진 제공> ‘배달고파? 일단 시켜!’ 방송화면 캡처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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