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은 혹시?” 윌리엄스 감독도 못 참는 양현종의 거취

입력 2021-01-17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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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단 한 번의 만남만으로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중심에 섰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양현종(33)의 행보에 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희망대로 꿈의 무대 진출을 밀어붙이느냐, 국내에 잔류하느냐의 선택지를 놓고 최종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당초 20일을 메이저리그 도전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던 양현종 측은 최근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 실무진과 첫 만남을 가졌다. 양현종의 국내 잔류를 염두에 두고 KIA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KIA는 양현종의 도전을 20일까지 기다리기로 했으나, ‘에이스’에게 걸맞은 대우를 해주기 위해 한 발 앞서 움직였다. 최형우에 이어 확실히 잡아야 할 ‘집토끼’는 반드시 붙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던 일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의 사례와 매우 흡사하다. 스가노는 이번 겨울 미국 구단들과 협상을 이어가던 중 원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구애에 일본 잔류를 택했다. 4년 4000만 달러(약 441억4000만 원)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잔류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자, 양현종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커지고 있다. 그 중에는 최근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KIA 맷 윌리엄스 감독(56)도 포함돼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의 계약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라며 꾸준히 구단에 계약 진행 상황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KIA 구단 관계자 역시 “윌리엄스 감독이 양현종의 계약을 상당히 궁금해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애런 브룩스(31)와 재계약한 KIA는 메이저리그 경력의 다니엘 멩덴(28)까지 영입하며 막강 외인투수진을 갖췄다. 여기에 양현종까지 잔류하면 선발진은 상당한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윌리엄스 감독이 양현종의 거취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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