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1352억8000만원에 이마트 품으로

입력 2021-01-26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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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선수단. 스포츠동아DB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 와이번스를 품에 안았다.

신세계그룹은 26일 “SK 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SKT)과 신세계그룹은 와이번스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인수하는 데 합의하고,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각 증권사가 이날 오전 10시53분 공시한 이마트의 ‘기타 경영사항(자율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SKT가 보유하고 있는 와이번스의 지분 100%인 보통주식 100만 주를 인수하며 연고지(인천광역시)도 유지한다. 매매 대금은 1352억8000만 원으로 주식 1000억 원, 토지 및 건물 352억8000만 원이다. 본 계약은 2월 23일 체결할 예정이며, KBO와 인천시,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승인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신세계그룹은 또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를 100% 고용 승계해 SK 구단이 쌓아온 인천야구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2020년 자산 기준으로 재계 서열 9위의 대기업으로, 그동안 꾸준히 프로야구단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마트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야구단 운영에 큰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의 전담 파트인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1위 업체다.

신세계그룹과 SKT는 KBO, 인천시 등과 협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하루빨리 구단 출범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4월 3일 개막하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KBO 규약 제9조 1항에는 ‘구단이 회원 자격을 제삼자에게 양도하고자 하는 경우 또는 구단의 지배주주가 변경되는 경우, 구단은 그 전년도 11월 30일까지 총재에게 구단 양도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시급하다고 인정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총재는 신청기한을 조정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이 존재하는 만큼 이마트의 2021시즌 KBO리그 진입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구단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비전도 공개했다. 핵심은 ‘라이프스타일 센터’로의 진화와 야구 인프라 확대, 시설 개선이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 팬들의 보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야구장을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팬들이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이 보여줬던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기며 재미를 더할 것”이라며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으로는 돔구장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 시설 확충을 통해 유망주를 육성하고, 선수단의 기량 향상을 돕기 위한 시설 개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T 측은 “신세계그룹이 강력한 열정과 비전으로 인천야구와 한국프로야구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SKT는 앞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더 큰 꿈을 갖고 대한민국 스포츠 후원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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