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입성 또 무산된 실링 “후보에서 내 이름 빼”

입력 2021-01-27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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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실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내년에는 투표 후보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

또다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커트 실링(55)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내년에는 자신을 투표 후보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것.

MLB닷컴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7일(한국시간) 2021 MLB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실링은 71.1%(285표)의 득표로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 75%에 미치치 못해 입성에 실패했다.

MLB닷컴은 같은 날 실링의 2022년 투표 후보 제외 요청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실링은 명예의 전당 측에 “투표 마지막 해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투표 후보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2022년은 실링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명예의 전당은 10차례 투표 대상자 혹은 단 한 번이라도 5% 미만의 득표율을 보일 경우 후보 자격을 잃게 된다.

전 필라델피아, 애리조나, 보스턴 등에서 20년간 활약한 실링은 월드시리즈 우승 3회, 올스타 선정 6회 등 개인 통산 216승 146패 2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46 탈삼진 3116개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지만 은퇴후 행보가 명예의 전당 입성에 발목을 잡고 있다.

실링은 지난 2015년 이슬람교를 나치에 비유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과 관련,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실링은 “원로위원회의 평가를 따르겠다. 이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며 이들이 선수를 판단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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