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터제어는 ‘득점왕’ 주니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입력 2021-01-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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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힌터제어. 사진제공|울산현대축구단

올 시즌 K리그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울산 현대의 정상 등극 여부다. 2005년 우승 이후 몇 차례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울산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홍명보 감독(52)을 선임하면서 다시 한번 정상 정복의 의지를 불태웠다.

선수 물갈이에도 적극 나섰다. 필요 자원을 제외하면 과감하게 정리 중이다. 또 홍 감독의 색깔에 맞춘 선수 영입도 활발하다. 특히 시선이 쏠리는 곳이 외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 득점왕(26골) 주니오(35)는 중국 무대로 이적한다. 득점에 관한 한 K리그 최고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그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역시 공격수인 비욘 존슨(30)의 이적 가능성도 있다. 울산은 대체 자원으로 192cm의 장신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30)를 선택했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힌터제어는 2009년 오스트리아 2부 FC바커 인스브루크에서 데뷔해 FC루스테나, 퍼스트 비엔나FC 등에서 경력을 쌓았고, 2014년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잉골슈타트로 이적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보훔(독일)으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62경기에 출전해 32골을 넣었다. 그는 2018~2019시즌 보훔으로 이적한 이청용(울산)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함부르크에서 9골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대표팀에서는 13경기를 뛰었다.

울산은 2018~2019시즌부터 힌터제어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당시 김도훈 감독이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원해 후보 리스트에 올렸다. 하지만 여건이 맞지 않았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영입 기회가 왔다. 특히 함께 생활했던 이청용이 힌터제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점이나 측면까지 커버하는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인성이나 훈련 태도 등에 대해 조언했다.

울산 관계자는 “우리는 좋은 측면 자원이 있기 때문에 골 감각이 탁월한 선수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힌터제어는 독일 무대에서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전북 현대 일류첸코와 독일 2부 리그에서 함께 뛴 적이 있는데, 제공권이나 연계 플레이에서 힌터제어가 낫다는 평가도 있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일류첸코는 뒤스부르크에서 2015~2016시즌부터 4시즌을 뛰었다.

문제는 적응력이다. 2019년 여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던 일류첸코가 K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빠른 적응이었다. 울산 관계자는 “구단에서 최대한 지원하겠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오스트리아에 비자발급을 신청하고 대기 중인 힌터제어는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경기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팀과 함께 움직인다는 게 구단 방침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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