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감독, 높이 포기하고 윌리엄스 영입한 이유는?

입력 2021-01-28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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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 스포츠동아DB

고양 오리온이 외국인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국내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28일 오리온이 제프 위디(31·211㎝)를 기타사유(기량미달)로 퇴출시키고 새 외인 데빈 윌리엄스(27·206㎝)를 영입한다고 공시했다.

위디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19분22초를 뛰면서 8.4점·7.1리바운드·1.8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큰 키를 이용한 리바운드, 블록슛 등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8블록슛은 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초부터 외인 교체를 놓고 고심해왔던 오리온 강을준 감독(55)은 코치스태프 회의 끝에 위디를 교체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수비에서만큼은 강점이 확실했던 위디였지만, 강 감독은 안정적인 포스트 득점이 필요하다는 판단했다. 그는 “위디가 잘해줬지만, 갈수록 한계를 드러냈다. 공격력이 약한 것은 애초부터 알고 있었던 부분이지만 국내선수들의 패스를 받아먹는 쉬운 찬스마저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지기를 기다렸지만, 이제는 상대가 위디의 특성을 다 파악한 상태여서 수비에서 마저 위력이 떨어졌다”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30일 2주간의 시설격리를 마치는 윌리엄스는 프로필 신장이 206㎝지만, 실제 키는 200㎝ 내외다. 이번 시즌 CBA(중국) 장수에서 14경기에 출전해 평균15분36초를 뛰면서 12.9점·8.1리바운드를 기록하다가 높이의 한계를 드러냈고, 중도 퇴출됐다.

이번 교체로 오리온은 위디로 더 이상 장신의 이점을 더 이상은 누릴 수 없게 됐다. 강 감독은 “높이가 아쉽지만, 지금은 국내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득점이 정체될 때 한 골을 넣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리그에서 뛰는 걸 보니 힘에서는 장신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더라.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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