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처럼 맹훈련 ‘어마어마’…훈련보단 휴식 ‘터치스타맨’

입력 2021-01-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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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경주로를 달릴 그날을 기다리며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스타 경주마들. 스프린터 시리즈를 노리는 단거리 적성마 ‘어마어마’.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라이징스타’ 경주마들은 지금?
‘이스트제트’ 단거리 강화에 집중
지난해에는 기존 강호들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경마 중단과 무고객 경마 재개를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신성들 또한 돋보인 한 해였다. 단거리 강자, 국산마의 자존심 등 자신만의 타이틀을 무기로 올해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성장할 경주마는 누구일지, 그들은 어떻게 이 겨울을 보내고 있을지, ‘라이징스타’ 경주마들의 근황을 살펴본다.

스프린터 시리즈 노리는 ‘어마어마’
(수, 4세, 미국산, R88, 송문길 조교사, ㈜나스카 마주, 승률 71.4%, 복승률 85.7%)

데뷔전에서 1000m를 58초 9에 주파했고, 이후 일반경주에서 줄곧 대차 우승했다. 지난해 대상경주 첫 출전이었던 SBS스포츠스프린트(GⅢ, 1200m)에서 목차(0.6m) 승부 끝에 입상하며 급이 다른 경주마임을 보여줬다. 이어진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1200m)에서는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결승선 직전까지 이어지는 승부 끝에 3/4마신차(약 1.8m)로 아쉽게 준우승했다.

단거리 적성마답게 스타트 반응도 빠르고, 펄롱타임(결승선 전방 200m부터 결승선까지의 거리)도 점점 줄여나가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1400m 1등급 일반경주에서 1분 23초 1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등급 경주마들의 같은 거리 평균기록은 1분 25초 7이다. 단 2초의 차이지만, 경마에서는 1초마다 약 6마신(약 14.4m)의 차이가 벌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12마신(약 30m)이나 앞선다.

경주로에서 모래를 맞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어 다양한 작전 전개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실전과 다름없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올해 경마가 정상적으로 시행된다면 스프린터 시리즈를 비롯해 코리아스프린트 출전을 목표로 두고 있다. 송문길 조교사는 “지난해 성적으로 경주력은 이미 검증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올해에 더욱더 궤도에 오른 것 같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주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단거리 경주 강자인 국산마 ‘이스트제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단거리 국산마의 자존심 ‘이스트제트’
(거, 4세, 국산, R107, 서인석 조교사, 김영구 마주, 승률 80%, 복승률 80%)

지난해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1200 m)에서 레이팅이 가장 낮음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 ‘모르피스’ 등을 꺾는 이변을 선보이며 국산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단거리 경주 강자로 독보적인 기세다. 지난 15일 새해 첫 경주에서도 먼로 기수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4마신 차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 이후로 3연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 기류를 타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3세마 기대주를 넘어 올해는 4세 국산 대표마로서 최상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스트제트’를 ‘실전에 특히 강한 말’이라고 평한 서인석 조교사는 “스피드 지수와 유연성이 좋아서 선·추입을 잘하기 때문에 올해는 단거리 대상경주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미 먼로 기수가 이스트제트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호흡도 최상인 만큼 컨디션 조절과 스트레스 완화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배 우승을 노리는 최강 국산 3세마 ‘터치스타맨’.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20 최강 국산 3세마 ‘터치스타맨’
(수, 4세, 국산, R83, 김영관 조교사, 우만식 마주, 승률 41.7%, 복승률 58.3%)

지난해 KRA컵마일(GⅡ,1600m)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에서 우승한 국산마다. KRA컵마일에서 결승선 직전까지 이어진 ‘케이앤로드’와의 대결에서 힘의 우위를 보이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했다. 코리안더비에서는 다소 운이 좋지 않았으나, 연이은 농림축산식품장관배를 여유롭게 우승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테스타마타’와 ‘우승터치’의 자마이자 ‘메니피’의 외손자마로 트리플크라운 도전 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이후 2등급 일반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전력을 가다듬어왔다. 최근에는 올 하반기 대상경주를 위한 컨디션 비축을 위해 휴양을 떠났다. 올해 목표는 대통령배 트로피다. 김영관 조교사는 “터치스타맨은 장거리 대상경주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발능력 등 기본기와 지구력이 좋은 말이기 때문에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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