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오!삼광빌라’ 이장우♥진기주, 애틋 재회 (종합)

입력 2021-02-01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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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석, 이장우 앞에 나타났다
김선영♥인교진→보나♥동하, 로맨스 ↑
‘오! 삼광빌라!’ 정보석이 제임스로 변신해 이장우의 앞에 나타났다.

아들과의 깊은 갈등의 골을 풀고 행복한 앞날을 지켜주고자 한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33.7%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프로덕션 H, 몬스터유니온) 40회에서는 먼저, 지독한 이별 후유증에 시달리다 혼절한 딸 이빛채운(진기주)을 엎고 달리며 속죄의 눈물을 흘린 친부 박필홍(엄효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떳떳한 아빠가 되고자 했던 모든 일이 빛채운의 행복한 앞날을 망쳤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아빠가 미안해”라는 부질 없는 말을 늘어놓는 것뿐이었다.

사기꾼으로 살아온 필홍을 원망하며 꿋꿋하게 “박필홍 씨”라고 불렀던 빛채운은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그와 함께했던 행복한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마음의 소리로나마 “아빠”라고 처음 불렀다. 평생을 그리워한 아빠에 대한 애정이 아직 빛채운의 마음에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일어날 힘도 없는 빛채운이 필홍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소매를 손에 꼭 쥐고 있는 장면까지 더해져 안타까움은 배가됐다.

빛채운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우재희(이장우)는 핏기 없는 그녀의 얼굴에 억장이 무너졌다. 빛채운 또한, 그의 까칠해진 얼굴과 상처투성이인 손을 보고 마음 아파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힘든 일상을 짐작했다. 당장이라도 껴안고 싶은 애틋한 눈동자와 달리, 아직은 함께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재희와 빛채운은 말을 아끼며 서먹한 대화를 나눴다. “저렇게 좋아하면서 뭘 헤어지겠다고”라는 순정의 걱정 섞인 한마디가 시청자의 마음을 온전히 대변했다.

빛채운이 아팠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남자가 또 있었으니, 바로 예비 시아버지 우정후(정보석)였다. 귤 한 봉지와 예쁜 장미꽃 한송이로 울적한 빛채운의 기분을 풀어줬다. 이에 그녀는 재희에게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너무 보고 싶어요”라는 말에 담긴 애틋한 감정을 읽은 정후는 “길지도 않은 인생, 보고 싶은 거 꾹꾹 참아가면서 이렇게 살 순 없죠. 그것도 한창 예쁘게 사랑해야 될 젊은 사람들이”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정후는 멀리 떠나 있는 재희의 마음을 돌릴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아들의 오랜 상처로 남은 부자 갈등의 시작부터 바로 잡기로 결심했다. 재희는 형편이 어려워진 친구 범진이네 집을 도와달라고 했던 부탁을 매몰차게 외면한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아왔지만, 사실은 그와 다른 듯했다. 뒤늦은 변명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설명을 포기했던 정후도 이제는 그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곤, 재희의 친구 장준아(동하)에게 ‘범진이’를 찾아봐달라고 부탁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정후는 재희와 다정한 추억을 쌓았던 부캐 ‘제임스’로 변신해 아들의 일터를 방문했다. 그리곤 해맑은 미소로 “유재희 씨. 우리 집에 가요”라며 재희를 놀라게 했다. 과연 정후가 아들과 함께 삼광빌라에 돌아갈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피어오른다.

이날 방송에서는 삼광 커플들의 다양한 이야기도 펼쳐졌다. 먼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별 위기를 맞았던 만세 커플, 이만정(김선영)과 김확세(인교진)는 떨어질 수 없는 마음을 다시금 확인, 뜨겁게 포옹하며 안방극장을 달궜다. 특히 확세는 만정만을 위한 세레나데로 라디오 노래자랑 1차 예선을 통과하며 당당하게 삼광빌라에 컴백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반면 사기꾼 황나로(전성우)의 달콤한 거짓 속삭임에 넘어간 장서아(한보름)는 그와 결혼을 약속하며 위험한 사랑에 단단히 빠져들었다.

그 가운데, 달달한 입맞춤 이후 간질간질한 사내연애를 이어가던 이해든(보나)과 준아 사이엔 싸늘한 냉기류가 포착됐다. 준아가 바로 빛채운의 친모 김정원(황신혜)의 양아들이란 사실을 알고 해든이 비즈니스를 제외한 모든 것을 ‘취소’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꽃을 피우고 있는 다채로운 로맨스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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