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대장암, 남의 이야기인가?

입력 2021-02-01 11: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일산 내과 든든한병원 이희일 원장

지난해 말 시행한 건강검진 시 대변 내 잠혈이 발견되어 대장내시경을 위해 56세 남자가 찾아왔다. 평소에 치질이 있어 술 드시면 가끔 피가 묻었다는 말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환자의 검사 결과 대장암이 나와 적지 않게 놀랐다.

대장은 소장과 항문 사이 약 1.4미터나 되는 매우 긴 장기로 이곳에 생기는 암을 대장암 이라고 하며, 특히 항문 근처에 발생한 경우를 직장암이라고 한다.

2018년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암 발생률에서 대장암이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 여성에게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5~64세 남성의 경우도 위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해가 갈수록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15~34세에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어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대장암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2~4배가량 증가하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고기를 많이 먹는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흡연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의 증상은 만성 복통, 만성 변비, 만성 설사, 빈혈, 체중감소, 배변 습관의 변화, 변 굵기 감소, 혈변, 식욕감퇴, 소화불량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암처럼 대장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특이 증상이 없더라도 국가에서 권장하는 시기에 맞추어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 가족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 직계 가족 중 한명이 60세 이후에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에는 50세에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직계 가족 중 한명이 60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에는 40세 또는 진단받은 나이보다 10년 일찍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직계 가족 중 2명이 60세 이후에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도 40세부터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처음 검사 후 다음 검사는 처음 시행한 검사의 결과에 따라 1~5년 주기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병의 진행 정도에 따른 5년 생존율은 1기의 경우 85~100%, 2기 70~90%, 3기 40~60%, 말기인 4기의 경우 10% 미만으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 병원을 찾아가서 진료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가에서 실시하는 변을 이용한 대장암 검사가 정상이더라도 조기 발견을 위한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은 반드시 필요하다.

일산 내과 든든한병원 이희일 원장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