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앞서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박흥식 교수는 SNS를 통해 “흑사병을 10년 넘게 공부하였고, 중세 말기 유럽을 전공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 중세 사회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청취자들에게 왜곡된 인식만 키웠다”고 해당 방송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설민석이 문제인 줄 알았더니 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이 문제인 듯하다”며 “미안한 말이지만 이런 식으로 엉터리로 역사적 주제를 전달하려면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해야 옳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에 대해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1일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1월 30일 방영된 페스트편은 페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의학사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방송전 대본과 가편본, 그리고 자막이 들어간 마스터본을 관련 분야의 학자분들께 자문을 받고 검증 절차를 마친 후 방송하였습니다.”라며 박 교수가 제기한 오류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작진은 더 좋은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입장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강사로 활약했던 설민석의 전문성 부족 논란으로 인해 구설수에 휘말렸다. 이후 재정비 기간을 거친 후 1월 30일부터 방송을 재개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