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인터뷰] ‘재활 시작’ NC 구창모, “올해는 꼭 규정이닝! 좌완계보 잇겠다”

입력 2021-02-02 13: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구창모가 2일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구창모는 “100% 컨디션으로 복귀해 완주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마산 | 최익래 기자

건강할 때의 모습은 리그 최정상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2년 연속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겪었다는 점은 스스로에게도 넘어야 할 벽이다. 구창모(24·NC 다이노스)의 올해 목표가 ‘완주’인 이유다.

구창모는 지난해 전반기 13경기에 등판해 9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55로 압도적이었다. NC는 물론 한국야구 전체의 ‘에이스 대관식’을 치르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전완부 미세골절상을 입으며 흐름이 꺾였다. 당초 가벼운 통증 정도로 여겨졌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7월 26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다음 등판인 10월 24일 창원 LG 트윈스전까지 석 달이 걸렸다.

한국시리즈(KS) 2경기에서 13이닝 2자책점으로 1승1패를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NC가 전반기, 그리고 KS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던 덴 구창모의 지분이 상당하다. 하지만 NC는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구창모를 2021년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동욱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부러졌던 전완부를 확실히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골밀도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들었다. 일단 3월 말에서 4월 초쯤 투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물론 (구)창모의 상태가 그 전에 좋아진다면 더 빠른 복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재활조에 편성돼 마산구장에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2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구창모는 “전날(1일)부터 재활조에 편성돼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쉽긴 하지만 완벽히 준비해 시즌 때 안 빠지는 게 먼저”라며 “다른 목표는 모두 둘째다. 결국 완주를 해내야 다음 목표를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S 종료 후 진행된 검사에서 골밀도가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통증이나 불편함은 없었지만 2021시즌을 위해서는 쉼표가 필요했다. 100%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유다. 이동욱 감독이나 손민한 투수코치도 별다른 압박을 주기보다는 “잘 준비하라”는 말로 선수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자 했다. 구창모도 뼈에 좋다는 건 모두 먹을 정도로 의지가 강하다.

구창모는 “2019년과 지난해 모두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걸 너무 의식하면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았다. 최대한 신경 안 쓰고 몸 만드는 것만 생각 중”이라며 “올해는 꼭 규정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팀의 일원으로서 자신감 갖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하지만, 만일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구창모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 ‘에이스 1순위’ 후보로 꼽힌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양현종도 도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국가대표는 언제나 꿈꿔왔다. 나를 키워주신 김경문 감독님이 지휘봉을 잡고 계셔서 더 그렇다”며 “국가대표로서도 기대를 받는다는 건 결국 팬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것이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만드신 좌완 계보를 잇겠다”고 각오했다.

마산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