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 온 이유” 힐리에게 달린 한화의 2021시즌 장타력

입력 2021-02-03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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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라이온 힐리.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2020시즌에 기록한 팀 홈런은 79개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수치로, 100홈런을 넘기지 못한 유일한 팀이었다. 일발장타력을 지닌 거포의 부재는 팀의 큰 약점이다. 상대 투수에게 공포감을 심어줄 타자가 없다는 것은 그 투수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안긴다. 이는 타선 전체에 매우 큰 손해다.

전면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는 2020시즌 후 그나마 장타력을 과시하던 김태균, 송광민, 최진행과도 이별했다. 국내선수 전력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1시즌이 더욱 더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유다.

한줄기 희망은 있다.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 원)를 들여 영입한 외국인타자 라이온 힐리(29)다. 1·3루를 모두 맡을 수 있는 힐리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69홈런을 때린 거포형 타자다.

지난달 일찌감치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마친 힐리는 1일부터 시작된 팀의 거제 스프링캠프에 곧바로 합류했다. 3일 만난 그는 “지금까지는 모든 게 다 좋다. 오전, 오후조로 나뉘어 선수들을 만났는데, 나중에 모두 다 함께 만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캠프 참가 소감을 밝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힐리의 포지션을 1루수로 고정시킬 계획이다. 타순 또한 4번으로 기용할 방침임을 전했다. 이에 대해 힐리는 “커리어 내내 많은 포지션을 소화했다. 타순과 포지션을 정해주는 게 오히려 루틴과 멘탈적으로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타력과 관련된 질문에는 “그게 바로 내가 이 팀에 온 이유”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커리어에서 계속 장타를 보여줬기 때문에 한화에 올 수 있었다. 부담보다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에 대해선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 등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모두 좋은 얘기를 해줬다. 수준이 매우 높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숫자를 생각하진 않았다. 팀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이기고, 가을야구에 나갔으면 한다”고 답했다.

거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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